여객기 참사 현장 사흘째 수색...한·미 합동조사단 구성

여객기 참사 현장 사흘째 수색...한·미 합동조사단 구성

2024.12.31.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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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유족들이 희생자의 사소한 유류품 하나까지 가볍게 여기지 말고 수색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수색 작업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사흘째가 됐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은 처참했던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79명이 희생된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사고 충격이 컸던 만큼 희생자들의 유류품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당국은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이후에도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유족은 사고 공동 대응을 위해 대표단을 출범하며 정부 당국에 희생자들의 사소한 유류품 하나까지 가볍게 여기지 말고, 수색을 이어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 만큼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수색 작업이 이어졌고, 오늘도 오전 8시부터 다시 수색이 재개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수색 작업이 꽤 많이 진척된 상황이지만,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현장 자체를 보존해야 하고, 유류품 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색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하지 못하고 호미를 이용하는 등 조심스럽게 수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색 당국은 유족의 요청대로 최대한 신속하고 꼼꼼하게 수색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보존된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어제 입국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소속 전문가, 보잉사 관계자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렸습니다.

미국 측 전문가 8명은 어젯밤 무안에 도착해 우리 측 조사관들과 함께 오늘 오전부터 무안 공항 사고 현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합동조사단은 우선, 현장에 남아있는 기체 잔해의 상태와 분산 현황 등을 살피고, 남아있는 부품에서 사고 원인을 가릴만한 단서가 있는지 등 증거를 수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포공항에 있는 시험분석센터로 이동해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등 수거된 블랙박스의 상태를 살펴보고, 구체적인 분석 일정도 잡을 방침입니다.

어제 김포로 옮겨진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기록장치는 외형 일부가 파손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분석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부품이 망가진 상태라 조사팀은 블랙박스를 미국에 보내 데이터를 확인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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