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참사 현장 첫 방문...희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

유가족 참사 현장 첫 방문...희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

2025.01.01.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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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활주로 참사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정밀 DNA 검사를 통해 모두 확인됐습니다.

공항 사고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기체의 꼬리 부분만 남아있는 곳이 사고 현장입니다.

유가족들은 약 세 시간 전인 오전 11시 버스를 타고 이곳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유족들은 이곳에서 떡국과 함께 간단한 상을 차리고 약식 제사도 진행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를 가까이서 본 유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는데요.

비록 취재진은 동행하지 못했지만, 저희 중계팀이 있는 이곳 멀리에서도 유족의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유가족들의 현장 방문을 마치는 대로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훼손된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다시 진행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항공기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기 자체의 결함이 있었는지, 항공기 전원 차단 가능성과 양쪽 엔진 모두 고장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객기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이 항공기가 충돌한 공항 내 방위각 시설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오늘(1일) 미국 측은 조사관 2명을 현장에 추가로 파견해 신속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179명의 희생자 신원도 모두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희생자 네 명 모두 신원이 파악됐습니다.

참사 나흘째 사고 희생자 179명 전체의 신원이 모두 파악된 겁니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정밀 DNA 검사를 통해 파악됐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가 모두 다섯 명이었습니다.

경찰이 유가족의 DNA를 추가로 채취하고 정밀 DNA 검사를 통해 어젯밤 늦게 한 명의 신원을 파악했고, 새벽 시간 남은 희생자에 대한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입니다.

경찰은 오늘 DNA 감식과 신원이 확인된 50여 명의 희생자에 대해선 유가족들이 인도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원오 / 전남경찰청 수사부장 : 인수를 희망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든 서류를 검시 필증, 사체 검안서를 준비해서 본인 여부를, 인수자, 정당한 권리자인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하지만 사고 충격이 워낙 커서 현장에 흩어진 시신이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흩어진 시신을 모두 수습해야 하는 만큼 가능한 온전한 형태의 희생자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희생자는 기존 11명에서 늘어난 21명으로, 대부분 장례를 치르거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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