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확인 끝났지만 더딘 시신 인도 절차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시신을 인계받은 유족은 많지 않습니다.

DNA 분석 과정에 과부하가 생겨 작업이 지체됐고 비교적 온전한 시신을 유족에게 전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생자 179명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 만입니다.

하지만 유족 품으로 돌아간 희생자 시신은 많지 않습니다.

유족들은 더딘 확인 절차와 소통 문제 등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 전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한 명이 아니고 세 명이에요. 세 명. 누가 나와서 설명도 안 해줘요.]

수사 당국은 DNA 확인 작업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나원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사본부장 : 국과수하고 우리 현장 인력이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늦어져 어제 몇 시간 동안 중단됐었고….]

당국은 시신 본체뿐만 아니라 흩어진 부분까지도 DNA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선에서 가장 온전한 시신을 유족에게 전하려다 보니 작업이 길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나원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사본부장 : 희생자 본체에 대한 DNA가 차례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시신 편(조각)은 좀 늦어지고 있어요.]

사고 현장에서는 추가 수색 작업이 이어집니다.

여기에서도 시신 조각이 나온 적이 있고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분석 작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DNA 분석이 모두 끝난 경우는 유족 확인과 국과수 부검의 검안을 거쳐 시신이 유족에게 인계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