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제주항공 동시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앵커]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무안공항과 제주항공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필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친 무안공항 2층 사무실입니다.

공항 관계자는 조직도를 떼어내고, 보안요원들이 출입문을 둘러싼 가운데 경찰이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문 좀 열어보라고. (압수수색 왜 하셨습니까?)"

같은 건물 3층의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와 제주항공 서울사무소에도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인 3곳에서 여객기 정비와 공항 시설, CCTV 등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크리트 둔덕 설치한 거 관련해서 자료 확보하셨을까요?) …."

현재까지 입건된 수사 대상자는 없지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동시다발적인 강제수사는 처음입니다.

경찰은 착륙장치 등 기체 결함 여부와 공항 관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 등 구조물 설치 적법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공항 시설 관련은 공항에서 하는 거고, 항공청 출장소 거기도 분명히 관제나 이런 부분 관련이 있으니까 당연히 다 봐야겠죠. 항공기 운항, 정비, 시설 관련된 기록들, 서류들 그걸 확보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 분석 등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책임자들에 대한 과실이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