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첫 발인...시신 인도·장례 본격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첫 발인...시신 인도·장례 본격화

2025.01.02.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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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장례가 처음으로 치러졌습니다.

신원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시신 인도가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광주광역시의 장례식장.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60대 A 씨의 발인 예식이 열렸습니다.

"인생 살다가 죽음이 꿈 같으나 오직 내 꿈은 참되리라!"

A 씨는 늘 가족과 주변을 챙기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발인 예식 집례 목사 :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날마다 새벽을 깨워 기도했던 고인이셨습니다. 고 000 안수집사님의 손을 예수님께서 꼭 붙잡아 주심을 믿고…]

태국인 희생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의 장례식도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40대 여성 B 씨는 태국에 있는 고향에 다녀오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B 씨는 귀국 전 마을 상조회 비용으로 쓰라며, 한국 돈으로 40여만 원을 아버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인 희생자 유가족 : 평상시 하던 대로 그대로 금방 올 줄 알았죠.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는 179명 가운데 광주시민은 절반에 가까운 80여 명,

광주광역시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이나 동료들과 함께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을 위해 별도의 봉안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유족들에게 속속 인도되면서 개별 장례식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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