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자치단체장 잇단 구속...주민들 "부끄럽다"

현직 자치단체장 잇단 구속...주민들 "부끄럽다"

2025.01.04.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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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선째인 강원 양양군수와 동해시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반복되는 권력형 비리와 비위 행태에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성 민원인 A 씨에게 금품을 받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3선 김진하 양양군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김 군수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안마의자 왜 받으셨어요?"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군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뇌물을 주고 성추행 관련 영상을 이용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민원인 A 씨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이번 김 군수의 구속은 다음 달쯤으로 예상되는 주민소환 투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3선째인 심규언 동해시장도 지난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심 시장은 시멘트 업체에 인허가 혜택을 준 대가로 11억 원을 받은 혐의와 수산물 유통업자에게 사업자 선정을 대가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동해시는 역대 민선 시장 4명 모두 사법처리 대상자가 되는 초유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현직 자치단체장의 잇따른 구속 소식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순봉 / 강원 양양군민 : 도덕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모든 문제들이 저희는 무척 황당하고 부끄럽습니다.]

새해를 맞아 주요 현안을 추진해야 할 시기에 자치단체장의 구속으로 행정 공백과 주민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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