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호남 지역 대설 특보...일부 '경보' 격상

충남 서해·호남 지역 대설 특보...일부 '경보' 격상

2025.01.09.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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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과 호남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남 보령 대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보이실 텐데요.

어선들 위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오전에는 강한 눈발이 날렸지만, 오후 들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강한 바람에 오늘 조업은 완전히 포기한 상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우경 / 어민 : 이렇게 바람 많이 불고 하면 (풍랑) 주의보가 떨어지면 바다에 나갈 수 없게 해양 경찰에서 제한을 하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 가지고 밖에서 주로 일을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요.]

충남 보령과 서천, 태안 등 5개 시·군엔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충남 공주, 논산, 부여 등 6개 시·군엔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대설 예비 특보가 연장됐습니다.

기온도 내려가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론 한파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 예상되는데, 계룡산은 영하 16도, 세종 전의는 영하 13.8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어제부터 이틀 동안 나무 쓰러짐이나 고드름 제거 등 눈 관련 신고 8건이 있었지만, 별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북 지역은 눈 때문에 청주공항 도착과 출발 항공기 26편이 한때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충북은 중·남부에 1에서 5㎝, 충남 지역은 5에서 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정박한 배 사이에 있을 땐 그나마 버틸 만 한데요.

이곳을 벗어나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살을 에는 듯한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곳에 따라선 순간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충남 태안에선 초속 23.7m, 보령 대천항은 23.1m, 서천 춘장대는 21m를 기록했습니다.

이곳 충남 앞바다에는 풍랑 주의보도 내려졌는데요.

물결이 1m에서 4.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충남 상황 설명해주셨는데, 호남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북 전역과 전남 대부분 지역엔 대설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오후 1시 반과 오후 2시 25분, 각각 김제와 고창에 대설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고,

전북 군산과 부안, 전남 함평과 영광에도 대설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또 순창과 남원, 임실 등 호남 지역 13개 시·군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북 지역엔 최대 15㎝,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인근은 20㎝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은 최대 10㎝, 광주와 전남 북부는 15㎝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습니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차량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급격히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보여 야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여승구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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