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국 꽁꽁...전통시장 썰렁·과수원도 비상

최강 한파에 전국 꽁꽁...전통시장 썰렁·과수원도 비상

2025.01.09.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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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장날을 맞은 전통시장도 한파가 덮쳤고, 과수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삼악산 등산로.

바위를 타고 흐르던 계곡 물이 동장군 입김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얼어붙은 계곡 웅덩이는 사람이 올라서도 될 정도.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계곡 물도 이렇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통시장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닷새마다 열리는 장날이지만, 썰렁합니다.

따뜻한 물에 수시로 손을 담가 언 손을 녹이고, 화롯불을 피워 추위를 달래보지만, 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겨 더 춥습니다.

[심명안 / 전통시장 상인 : 최고 추운 거 같아요. 내일은 더 춥다고 그러는데 상인들 마음도 다 꽁꽁 얼어붙어서 사실 좀 힘들어요.]

추운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

연신 허연 입김을 내뿜는 소들은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누고, 주인은 혹여 물통이 얼까 따뜻한 물을 준비했습니다.

과수원도 한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업기술원 직원까지 나와 농민과 함께 나무 밑동에 흰색 페인트를 꼼꼼하게 바릅니다.

겨울철 온도 변화를 줄여 나무가 얼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남재창 / 경북 예천군 과수 농민 : 페인트를 칠하면 빛이 반사돼서 종이를 감싸는 것보다 효과적이더라고요.]

[김보현 / 경북 농업기술원 원예작물팀장 : 유목(어린나무)은 동해에 더 약한데요. 그런 농가를 중심으로 수성 페인트를 칠한다든지, 수관 하부를 보온할 수 있는 그런 기술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들었고, 농민들은 한파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전대웅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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