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타고 있는데도 차 훔쳐 '쾅쾅쾅'...20대 중국인 검거

[앵커]
중국인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가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등을 들이받아 12명이 다쳤습니다.

심지어 훔친 차엔 차주 부인이 타고 있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을 흰색 SUV가 덮칩니다.

그대로 뒤집히더니, 마주 오던 승합차와 부딪힙니다.

뒤집힌 차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인도까지 밀려들자 놀란 자전거가 황급히 피해 갑니다.

오전 9시쯤 일어난 이 사고로 가해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12명이 다쳤습니다.

[윤준식 / 사고 현장 인근 식당 사장 : 소리가 꽝 나서 급하게 나와 보니까 차가 완전히 다 부서져 있어요. 인도 턱에 걸려서 그나마 멈췄지. 그리고 옆에 자전거 타고 가는 분 크게 덮칠 뻔했거든요. 큰일 안 나게 천만다행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사람은 중국 국적의 20대 A 씨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사고 10분 전 2㎞ 정도 떨어진 편의점 앞에 잠시 세워둔 차를 훔쳤습니다.

심지어 차주 부인이 타고 있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신환 / 울산남부경찰서 형사팀장 : 남편분이 이렇게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에 이 차를 끌고 간 거예요. (피의자 혹시 약물 검사나 진행했을 때 어땠나요?) 그런 거는 다 정상입니다.]

A 씨는 범행 한 시간 전쯤 택시비 문제로 지구대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감금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