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대입 개혁안 제시..."내신 상대평가 전면 폐지"

경기교육청, 대입 개혁안 제시..."내신 상대평가 전면 폐지"

2025.01.21.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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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기존 상대평가 폐지와 5단계 절대평가 시행, 서술·논술형 평가 도입 등 내용이 담긴 대학입시 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임태희 교육감은 오늘(21일) 오전 수원 광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학 입시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지금의 경쟁 유발, 줄세우기식 내신평가에서 벗어나 학생 성장을 위한 평가로 목적을 전환할 수 있도록 5단계 절대평가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석차 등급이 나오는 상대평가를 없애고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업성취도에 따른 A, B, C, D, E 단계 절대평가를 하자고 밝혔습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막기 위해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술·논술형 평가를 시작해, 2031학년도에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 대한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현행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은 교사별 역량이나 학교별, 지역별 편차에 따른 객관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과목별 성취 수준 중심의 점검표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내신 평가의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연계해 수능에서도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채점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단계 AI 기반 채점 시스템 도입, 2단계 수능 전문 평가단 운영과 채점, 3단계 검증 체제 구축 등 단계별 채점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서·논술형 평가 도입은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이 치르게 되는 2032학년도 수능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 현재 수능 영어 듣기평가의 경우 해당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까지 금지되는 등 사회적 고비용이 발생하고 학교별 방송시설 환경 편차,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폐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개혁안은 도교육청이 대입 개혁을 위해 지난해 7월 내외부 전문가 60여 명으로 꾸린 특별 전담 기구(TF)가 토론회와 좌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개혁안을 바탕으로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해 대입 개혁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청은 대입 개혁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고 권한도 없지만, 우리나라 학생 3분의 1이 있는 교육청으로서 앞장서지 않으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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