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 메마른 동해안...대형 산불 경계령

눈 없는 겨울, 메마른 동해안...대형 산불 경계령

2025.01.2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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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악의 산불이 나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대형 산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고속도로 옆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이 메마른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불은 산림 2천㎡를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에는 한 달 넘게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이 지역 강수량은 7.5㎜로, 평년의 1/5 수준에 불과하고 겨울답지 않게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자주 불어 대형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야산입니다. 나뭇잎과 나뭇가지는 조금만 힘을 줘도 바스라지거나 부러질 정도로 메말라 있습니다.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산불 예방을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됐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한 달 앞당겨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기우 / 강릉시 산림과 : 전문 진화대를 조기 선발해서 주야간 감시카메라 모니터링과 순찰 활동, 그리고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쓰레기 무단 소각과 논·밭두렁 태우기를 절대 삼가고, 등산에 라이터 같은 화기를 휴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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