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으로' 설 연휴 앞두고 본격 귀성행렬 시작

[앵커]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일찍 고향을 찾은 사람과 기다리던 가족을 반갑게 맞이한 이들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가득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제나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날 생각에 어린 손녀는 마음이 한껏 들떴습니다.

[김가영·백도희 / 경기도 연천군 :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는 것만으로 생각하고 가는 거라서 도희는 어때? (할아버지 할머니 좋아요.)]

기차가 도착하고 그리운 손자가 내리자 할아버지는 반가운 마음에 힘껏 안아 듭니다.

대합실은 오랜만에 함께 한 가족들의 정겨움이 종일 넘쳤습니다.

[신경재 / 인천 청라 : 아들 출산하고 나서 처음 내려오는 거라서 조금 더 일찍 내려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들 데리고 주변 친척분들이랑 이제 인사 좀 드릴 예정이고요. 좀 의미 있는 설 명절 보낼 예정입니다.]

버스터미널에는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 사이에 역귀성객도 눈에 띕니다.

바쁜 자식들을 위해 첫 역귀성길에 나선 아버지는 오랜만에 함께 지낼 생각에 싱글벙글합니다.

[박남국 / 광주광역시 용봉동 : 아들이 아주 준비를 철저히 해놔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도 종일 반가운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석 달 사이 훌쩍 큰 손자를 안아 든 할아버지는 맛있는 것을 해줄 생각에 즐겁습니다.

[양대형 / 제주시 일도동 : 너무 좋아서 집에 가서 맛있는 것도 저기 해 먹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모처럼 긴 설 연휴를 맞아 일찍 귀성길에 오른 사람은 물론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 모두 즐거운 명절을 기대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김경록 전재영 윤지원 신홍



YTN 고재형 (jhk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