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김홍도·정선과 함께...대구 간송미술관 첫 상설전

설 연휴 김홍도·정선과 함께...대구 간송미술관 첫 상설전

2025.01.25.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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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의지가 담긴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첫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 등 거장들의 국보급 문화재 5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침없이 뻗은 가지 위로 하얀 꽃봉오리가 소담히 내려앉았습니다.

살아 움직이듯 힘찬 필치로 한겨울 홀로 선 매화를 그려냈습니다.

신령스러운 바위산과 친근한 토산 사이엔 신선이 오갔을 돌다리가 놓였습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을 담아낸 상설전이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개관전에서 화제를 모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에 더해,

김홍도와 정선, 신윤복 등 거장들의 산수화와 조선 왕실의 글씨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손병천 / 관람객 : 훈민정음 해례본 보면서 아내가 미국 사람인데, 이제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다 하면서 설명하기 좋았고. 가족끼리 시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열린 개관전을 찾은 관람객은 22만여 명,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40%가 넘었습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비수도권에서도 볼 수 있어 단순한 미술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술관 측도 석 달마다 전시품을 바꾸며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허용 / 대구 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 : 간송 역사상 최초의 상설 전시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항상 언제든 찾아오셔서 간송의 명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간송 컬렉션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데 고심을 했고요….]

5월까지 이어지는 상설전은 설날 연휴에도 정기 휴관일과 설 당일을 제외하면 언제든 관람할 수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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