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만큼 더 온다' 호남 폭설...'힘든 귀성길'

'온 만큼 더 온다' 호남 폭설...'힘든 귀성길'

2025.01.28.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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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도 겹쳐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지아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전주는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중계를 준비하기 30분 전에는 오늘 아침부터 내렸던 눈이 처음으로 잠시 그쳤던 소강상태를 보였는데요.

언제 눈이 그쳤냐는 듯 지금은 굉장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서 눈을 뜨고 마주하기도 힘들고 강한 바람에 추위까지 겹쳐서 굉장히 중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라권에는 내일까지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북 전역 14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전주와 익산, 임실, 진안, 장수, 순창, 남원, 무주, 완주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 5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무주 덕유산에 38.6cm 임실읍이 28.3cm 진안 동향면 26.9cm 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시간당 1~3cm 정도의 눈이 계속 내리겠고,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인근에 내일까지 최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북부도 내일까지 최대 15cm의 눈이 더 쌓일 전망입니다.

여기에 서해 남부 모든 바다에 풍랑특보도 내려지면서 군산 어청도와 부안 위도를 오가는 여객선 5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목포·여수·완도여객터미널과 각 섬을 오가는 43개 항로와 여객선 59척의 운항이 통제되면서 섬 귀성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내일이 설날이라 귀성객들이 많은데 힘든 구성길이 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눈에 곳곳에서 눈 관련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김제나들목 부근에서 버스가 화물차를 추돌해 버스 운전기사 등 6명이 다습니다.

눈길 사고로 추정되는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열 시 반쯤 임실에서는 비닐하우스에 살던 취약계층 한 명이 붕괴가 우려돼 대피했습니다.

진안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던 중 눈길에 미끄러져 60대 남성 한 명이 다쳤고요.

완주에서는 꽁꽁 언 도로를 달리던 차가 미끄러진 뒤 방음벽에 충돌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전라북도는 오늘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또 현재 3천여 명의 공무원이 제설 장비 180여 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귀성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오는 만큼 운전 조심하시고,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주 서신동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화면제공 :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무주리조트, 장수군청, 전북소방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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