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봉준호 될래요"...꿈 향해 땀 흘리는 방학

"제2의 봉준호 될래요"...꿈 향해 땀 흘리는 방학

2025.02.01. 오전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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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방학 청소년들은 새 학년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현실이죠.

자신만의 꿈을 좇아 시간을 쪼개 동아리 활동에 열정을 쏟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빈 교실에 학생들이 둘러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새 학기 입학식을 앞두고 신입생들에게 보여줄 학교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한 막바지 시나리오 점검이 한창입니다.

밀린 공부를 하기에도 부족한 방학이지만, 감독과 배우, 스태프의 역할을 배우고 영상을 제작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준서 / 귀일중 3학년 : 아무래도 평소에 학교에서 많이 해보지 못하고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으니까 신기한 경험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회의가 끝나고 대본에 맞춰 곧바로 학교를 배경으로 홍보 영상 촬영에 들어갑니다.

장비라고는 손에 든 핸드폰이 전부지만, 원하는 최고의 장면이 나올 때까지 동선 확인과 모니터링, 그리고 촬영을 반복합니다.

학생 신분이지만, 이들의 고민도 다른 영화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연욱 / 귀일중 3학년 : 여러 장르 다 좋아하는데, 스포츠도 좋아하고 로맨스도 좋아하고 그런데 솔직히 공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꿈은) 진짜 딱 영화감독입니다. 또 열심히 영상 찍어서…. 혹시 몰라요, 봉준호 같은 영화감독이 될지.]

실제 이들 학생들이 직접 기획과 촬영, 편집을 맡아 제작한 단편 영상은 지난해 전도 방송 콘텐츠 경연대회에서 중등부 대상까지 차지하면서 학교의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이동석 / 귀일중 교사 : 학생들이 기획과 대본과 촬영과 편집 그런 것을 자기들 스스로 나서서 다 하고 있거든요. 그 작품의 완성도에 되게 신경을 많이 쓸 정도로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 자신들의 꿈을 좇아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선택한 귀일중 영화제작 동아리 부원들.

저마다 제2의 봉준호와 박찬욱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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