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남는 음식물'에 '농업 부산물'도 처리

곤충으로 '남는 음식물'에 '농업 부산물'도 처리

2025.02.01.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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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곤충을 이용해 남은 음식물을 처리한다는 소식, 그동안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남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폐기하는 농업 부산물도 곤충을 이용하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은 음식물을 죽 형태의 곤충 먹이로 만들고, 파리목에 속하는 동애등에 유충을 넣습니다.

길이 0.5㎝ 정도의 애벌레 1㎏을 200㎏의 먹이통에 넣으면 10일 만에 성장한 애벌레와 분변토만 남습니다.

애벌레는 조류나 어류의 사료로 쓰이고 분변토는 퇴비를 만드는 데 이용합니다.

쓰레기로 처리해야 할 남는 음식물 200㎏의 자원 순환이 가능한 겁니다.

[오수석 / 동애등에 업체 대표 : 동애등에는 남은 음식물 200kg이 들어가면 10일이 지나서 20kg의 동애등에가 생산이 되고, 나머지 10%는 퇴비화됩니다.]

최근에는 이를 농업부산물에 쓸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어 동애등에 활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상품성이 없어 폐기해야 하는 양파를 갈아 남는 음식물과 5:5 비율로 섞어 동애등에에게 먹여봤습니다.

그랬더니 단백질 함량은 1.3배 높아지고, 지방 함량은 2.5배 줄어 고단백 사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냥 땅에 묻을 양파를 동애등에를 이용해 사료와 퇴비로 환원하고, 무엇보다 매립으로 생기는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겁니다.

[김종원 /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농업연구사 : (동애등에를 이용해서) 폐기되는 양파를 처리하면 동애등에 유충을 사료화할 수 있고, 유충에서 나오는 분변토를 퇴비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어….]

경남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사과와 단감 등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 처리에 동애등에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곤충을 활용한 자원순환의 영역이 더 넓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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