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간호사도 보건소장에...구인난 여전

한의사·간호사도 보건소장에...구인난 여전

2025.02.02.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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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서 의사면허를 가진 보건소장을 구하지 못해 보건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지원 자격이 한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일부 숨통이 트였지만, 한계도 여전합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10개월간 빈자리였던 속초시 보건소장에 임명된 박중현 씨.

이전 직업은 한의사입니다.

박 소장은 한의사 경험을 살려 지역 보건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박중현 / 강원 속초시 보건소장 : 저도 지역주민이니까 의료인이고 (보건소장 공백) 걱정을 나누다가 잠깐 좀 고민하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근 고성군에서도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간호사 출신이 보건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기존에는 의사나 보건 관련 공무원만 보건소장을 맡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 7월 법 개정으로 한의사, 간호사, 약사, 조산사 등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원자는 늘었지만,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에서만 동해와 춘천, 양구 등 3곳의 보건소장이 길게는 1년 넘게 공석입니다.

[임정규 / 강원 동해시 행정과장 : 한의사나 치과의사 등 다양하게 지원하시는데, 저희가 면접을 본 결과 이분들이 우리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시고….]

보건소장은 지역 보건정책을 총괄하고 의료행정을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맡습니다.

특히 군 지역에서는 보건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인 경우가 많아 보건소장 공석이 길어지면 주민들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행정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처우 개선과 맞춤형 채용 전략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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