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된 무주 설천봉 '상제루 쉼터'...전기 요인 가능성

잿더미된 무주 설천봉 '상제루 쉼터'...전기 요인 가능성

2025.02.02.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북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상징 같은 한식 건축물 '상제루 쉼터'가 한밤중 화재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전기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축물을 집어삼킵니다.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무주 덕유산 설천봉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 불이 난 건 새벽 0시 20분쯤.

[무주리조트 관계자 : 제설 팀장이 CCTV로 상황을 종종 확인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빛이 보이는 것을 인지하고 근처에 있던 직원분들한테 확인하라고 지시했고요…]

불은 쉼터를 다 삼키고 난 뒤 1시간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새벽에 난 불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쉼터 전체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식 목조 건물로 등반객의 단골 사진 촬영 장소였던 명소가 사라지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상규 / 울산 북구 신천동 : 황당하죠. 설천 하우스라고 이름이 되어 있는 건물이고 등산용품 챙겨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여해서 향적봉까지 다녀오고 하는 곳인데, 새벽에 불났다고 오면서 들었는데 황당해요. 정말로.]

화재 현장이 해발 천520m인 데다 주변에 눈이 덮여 불을 끄기 쉽지 않았던 상황.

소방대원들은 스노모빌과 곤돌라를 타고 가까스로 현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어, 리조트에 있는 제설기를 이용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 방화 가능성은 없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화재가 발생하기 한 시간 전부터 인기척이 없었다는 겁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CCTV를 보니까 서서히 화재가 발생해요. 서서히 화재가 확대되다 보니까 그런 경우는 방화는 그렇지 않거든요. 기름을 뿌리거나 불을 붙이면 순식간에 이렇게 붙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

소방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