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오지 30년 숙원 '100㎞'...고속도로 건설 첫걸음

교통오지 30년 숙원 '100㎞'...고속도로 건설 첫걸음

2025.02.03.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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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통 오지가 바로 강원 남부지역인데요.

처음 계획이 나온 지 약 30년 만에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도로가 만들어지면 경기 남부에서 충북을 거쳐 동해안 삼척까지 연결됩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영월과 정선 그리고 태백과 삼척.

이른바 폐광지로 불리는 강원 남부 지역입니다.

광산업이 한창일 때 번창한 도시지만, 현재 가장 큰 특징은 열악한 교통망입니다.

붉은색은 10분 내 고속도로가 있는 지역입니다.

초록색은 20~30분 정도면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곳인데요, 중간에 텅 빈 곳이 있죠.

바로 고속도로가 전혀 없는 강원 남부입니다.

길이 없으니 사람이 오지 않습니다.

오지 않고 떠나기만 하니 점점 더 낙후됩니다.

[최세아 / 강원도 영월군 주민 : 국적으로 고속도로가 잘 돼 있어서 이동하기 편한데 영월은 고속도로가 아직 없어서 많이 불편하고….]

지난해 주민 수천 명이 고속도로 건설을 기원하는 릴레이 걷기대회까지 열 정도.

그런 강원 남부에 숙원인 고속도로가 건설됩니다.

정부는 앞서 제천~영월 구간에 이어 최근 영월~삼척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습니다.

건설 계획 자체는 지난 1996년 처음 발표된 도로.

이미 운영 중인 경기도 평택~충북 제천 구간에 이어 강원도 영월과 동해안 삼척까지 국토를 동서로 잇습니다.

인접 지역 인구가 적어 경제성은 부족했지만,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건설이 승인됐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28년의 기다림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정책성, 균형발전성 이 두 가지 큰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 우리 심사위원들이 후한 점수를 주셨다.]

미개통 구간은 약 100㎞, 구간 특성상 태백산맥을 앞으로 10년간 동서로 뚫어야 합니다.

공사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인데, 충북 제천에서 동해안 삼척까지 길을 내려면 예산 7조 원이 넘게 필요해 강원지역 SOC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디자인: 오재영·이나은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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