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양막 파열된 임산부...119 전화 지도로 집에서 출산

폭설 속 양막 파열된 임산부...119 전화 지도로 집에서 출산

2025.02.04.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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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에 갑자기 양막이 파열된 임산부가 119의 전화 지도를 통해 무사히 분만했습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순창군 인계면에서 "아이를 금방 출산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는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시를 내리면서 임산부의 호흡을 유도하는 등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특히 신고 5분 뒤인 3시 53분, 산모의 양막이 파열되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면서 출산이 임박하자 119는 전화로 즉시 분만을 유도했습니다.

신속한 지도 끝에 임산부는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후 새벽 4시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산모와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처치는 물론 응급환자 의료상담과 적절한 병원 선정 등 다양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오숙 전라북도 소방본부장은 "당시 순창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원들이 응급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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