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지진 재난 문자에 '깜짝'...충북 충주서 규모 3.1지진

[앵커]
오늘(7일) 새벽 갑자기 울린 긴급재난문자에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충북 충주시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농촌 시골 길을 찍고 있던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같은 시간, 다른 길을 찍고 있던 CCTV 화면도 떨립니다.

새벽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 9km 깊이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의 최대 진도는 5로 평가됐는데,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잠이 든 사람이 깨어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충북 북부와 강원도, 경기도 일부에서도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진도가 측정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충주시와 충북 소방본부에는 신고 30여 건이 접수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 지진 관련 문의, 유감 신고 문의 건입니다. 피해 신고는 없어요.]

처음 기상청은 이동 속도가 빠른 지진파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판단했지만, 이후 상세 분석을 통해 규모를 낮췄습니다.

최초 추정 규모가 4를 넘기면서 지진 발생지인 충청권, 인접한 경기·강원은 물론 서울과 인천, 전북, 경북, 경남 일부까지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나자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충청북도와 충주시도 지진 발생 현장 상황 파악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가 확인되면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여진에 대비해 마을 인근 대피 장소와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등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