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5:많은 사람이 느끼고 창문·그릇 깨질 정도
지진 관측 시 4개 관측소 값으로 5초 내 상황 전파
이후 100km 이내 값 토대로 정밀분석…규모 조정
지진 관측 시 4개 관측소 값으로 5초 내 상황 전파
이후 100km 이내 값 토대로 정밀분석…규모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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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충주 지진의 규모는 3.1로 분석됐지만, 발생 초기에는 4.2로 추정되면서 전국 곳곳에 긴급재난문자가 울렸습니다.
그런데 최초 관측된 규모와 다시 측정한 규모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났던 걸까요?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의 최초 추정 규모는 4.2.
지진이 발생한 충주뿐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광역시·도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습니다.
기존에는 지진의 규모가 4.0이 넘으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했는데,
올해부터는 진동의 강도를 기준으로 최대 진도가 5를 넘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도 2 이상이 감지된 지역에 즉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도록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진도 5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창문이나 그릇이 깨질 정도로 강한 규모이며, 진도 2 이상만 돼도 일부 사람들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규정입니다.
기상청 시스템에서는 지진이 관측되면 발생 장소와 가장 가까운 최소 4개의 관측소 값을 활용해 5초 안에 지진 상황을 전파합니다.
이후 반경 100km 이내의 관측소 값을 토대로 정밀 분석을 거치는데, 이번 지진의 규모는 이를 통해 4.2에서 3.1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진파의 도달시간과 최대 진폭, 지진이 방출한 총 에너지 등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한 2021년 7월 이후, 규모 3.5 이상의 지진 중 자동 분석된 규모가 조정된 경우는 여덟 차례.
이 가운데 이번처럼 규모가 1 이상 크게 조정된 건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진앙과 인근 관측소의 거리가 가까운 점이 최초 관측값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수 / 기상청 지진분석관 : 진앙과 아주 근접한 관측소가 분석에 활용되면은 좀 규모가 크게 분석될 수도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아주 근접한 '앙성'이라는 관측소가 한 7km 떨어져 있었거든요.]
정밀 분석을 통해 관측값이 달라지더라도 지진 발생 즉시 자동 조기경보를 송출하는 체계는 꼭 필요합니다.
지진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인 데다, 단 몇 초 만에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불가피하게 빠른 자료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검증을 하지 못한 채로 사용되기도 해요. 신속하게 하는 것이 안전을 담보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동일본 대지진 같은 경우에 보면 최종적으로는 규모가 9.0이었지만 조기 경보 당시에는 규모 7.2 7.3 이렇게 나왔거든요.]
다만 규모 1.0 차이만으로도 에너지가 32배가량 차이 나는 만큼, 초기부터 보다 정확한 관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백승민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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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충주 지진의 규모는 3.1로 분석됐지만, 발생 초기에는 4.2로 추정되면서 전국 곳곳에 긴급재난문자가 울렸습니다.
그런데 최초 관측된 규모와 다시 측정한 규모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났던 걸까요?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의 최초 추정 규모는 4.2.
지진이 발생한 충주뿐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광역시·도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습니다.
기존에는 지진의 규모가 4.0이 넘으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했는데,
올해부터는 진동의 강도를 기준으로 최대 진도가 5를 넘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도 2 이상이 감지된 지역에 즉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도록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진도 5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창문이나 그릇이 깨질 정도로 강한 규모이며, 진도 2 이상만 돼도 일부 사람들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규정입니다.
기상청 시스템에서는 지진이 관측되면 발생 장소와 가장 가까운 최소 4개의 관측소 값을 활용해 5초 안에 지진 상황을 전파합니다.
이후 반경 100km 이내의 관측소 값을 토대로 정밀 분석을 거치는데, 이번 지진의 규모는 이를 통해 4.2에서 3.1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진파의 도달시간과 최대 진폭, 지진이 방출한 총 에너지 등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한 2021년 7월 이후, 규모 3.5 이상의 지진 중 자동 분석된 규모가 조정된 경우는 여덟 차례.
이 가운데 이번처럼 규모가 1 이상 크게 조정된 건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진앙과 인근 관측소의 거리가 가까운 점이 최초 관측값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수 / 기상청 지진분석관 : 진앙과 아주 근접한 관측소가 분석에 활용되면은 좀 규모가 크게 분석될 수도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아주 근접한 '앙성'이라는 관측소가 한 7km 떨어져 있었거든요.]
정밀 분석을 통해 관측값이 달라지더라도 지진 발생 즉시 자동 조기경보를 송출하는 체계는 꼭 필요합니다.
지진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인 데다, 단 몇 초 만에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불가피하게 빠른 자료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검증을 하지 못한 채로 사용되기도 해요. 신속하게 하는 것이 안전을 담보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동일본 대지진 같은 경우에 보면 최종적으로는 규모가 9.0이었지만 조기 경보 당시에는 규모 7.2 7.3 이렇게 나왔거든요.]
다만 규모 1.0 차이만으로도 에너지가 32배가량 차이 나는 만큼, 초기부터 보다 정확한 관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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