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동방 해상에서 어선 침몰...3명 사망·7명 실종

오늘(9일) 새벽 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거문도 동방 해상에서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8명과 외국인 6명 등 선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수색에 나선 해경은 지금까지 7명을 발견했습니다.

겨울 바다에 표류하다 구조된 한국인 2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명뗏목에 탔던 5명 가운데 1명인 60대 선장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저체온 증상을 호소한 베트남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생존자는 항해 도중 기상 악화로 배가 뒤집혔고,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19척과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3척을 동원해 실종된 7명을 찾고 있으며, 수중구조 세력 투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새벽 2시 40분쯤 어선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현지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