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해상 어선 침몰...4명 사망·6명 실종·4명 구조

전남 여수 백도 부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km 바다에서 부산 선적 139톤급 대형 트롤 어선 A 호가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4명 가운데 8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4명이 숨졌습니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 4명은 여수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실종된 선원 6명은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명입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8명과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주소지는 부산 7명, 울산 1명입니다.

광역구조본부를 만든 해양경찰은 항공기 9대와 경비함정 등 선박 47척을 동원해 실종된 6명을 찾고 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5톤짜리 고속단정이 뒤집히기도 했으나 해경 대원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여수해경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배가 뒤집혔다는 생존 선원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정기명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선박 사고 대책본부를 만들어 장례 절차 등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