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도권에서도 의사 구하기가 어렵지만, 비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을 또 단축 운영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설악권 주민들의 응급 의료를 책임지는 속초의료원 응급실입니다. 한낮인데도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최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이달 열흘 동안은 아예 문을 닫고, 사흘은 야간에만 운영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광돈 / 강원 속초시 조양동 : 순간적으로 응급 상황이 있어서 왔을 때 응급 치료 자체가 안 된다고 하면 불안하죠.]
속초의료원은 4억 원대 연봉 조건으로 네 차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도권 대형 병원들이 임금을 올려 의사 확보에 나섰고, 그 여파로 지방 의료원의 구인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임금 조건이 비슷하다면, 정주 여건과 근무 환경이 나은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퇴사한 속초의료원 전문의 2명 모두 수도권 병원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종 / 속초의료원장 : 협진할 수 있는 의료진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까 위험도 커지고 그렇다고 또 임금도 차이도 없고….]
다른 비수도권 의료원들도 의료진 유출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임금보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의료 사고가 났을 때 의사의 법적 책임 부담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지방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도권에서도 의사 구하기가 어렵지만, 비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을 또 단축 운영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설악권 주민들의 응급 의료를 책임지는 속초의료원 응급실입니다. 한낮인데도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최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이달 열흘 동안은 아예 문을 닫고, 사흘은 야간에만 운영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광돈 / 강원 속초시 조양동 : 순간적으로 응급 상황이 있어서 왔을 때 응급 치료 자체가 안 된다고 하면 불안하죠.]
속초의료원은 4억 원대 연봉 조건으로 네 차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도권 대형 병원들이 임금을 올려 의사 확보에 나섰고, 그 여파로 지방 의료원의 구인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임금 조건이 비슷하다면, 정주 여건과 근무 환경이 나은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퇴사한 속초의료원 전문의 2명 모두 수도권 병원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종 / 속초의료원장 : 협진할 수 있는 의료진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까 위험도 커지고 그렇다고 또 임금도 차이도 없고….]
다른 비수도권 의료원들도 의료진 유출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임금보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의료 사고가 났을 때 의사의 법적 책임 부담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지방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