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도구 미리 준비..."책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

범행 도구 미리 준비..."책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

2025.02.1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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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는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돌봄 교실에서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책을 주겠다며 아이를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A 씨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일 학교 인근 마트에서 범행에 쓸 흉기를 미리 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육종명 / 대전 서부경찰서장 : (학교에서) 2㎞ 정도 떨어진 주방용품을 파는데 거기서 구입을 했고요. 본인의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A 교사는 자신의 범행 수법도 경찰에 설명했습니다.

범행 당일 시청각실에 있으면서, 옆에 있는 돌봄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학생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책을 주겠다며 김 양을 유인해 시청각실 안에 있는 자재 창고에서 살해한 뒤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종명 / 대전 서부경찰서장 :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하여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는 진술입니다.]

앞서 김 양이 다니던 학원의 차량 기사가 김 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학교에 알렸고, 교사들이 김 양을 찾다가 발견하지 못해 부모에게 연락해 실종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가족이 학교 주변 아파트와 놀이터, 공원에 이어 다시 학교를 수색한 끝에 시청각실에 쓰러진 김 양과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에 대한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범행 동기 조사와 함께, 김 양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피의자인 A 씨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으로, 병원에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후에야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원인식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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