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추모 물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추모 물결

2025.02.11.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초등학생 김하늘 양이 숨진 초등학교 앞에는 하늘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빈소에도 숨진 하늘이의 학교 친구들과 학부모 등이 찾아와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늘 양이 숨진 학교 정문 울타리를 따라 꽃과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학교를 찾아 국화꽃과 간식을 놓고 하늘이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국화꽃 사이에는 "아가 그곳에서 행복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 추모 문구가 담긴 쪽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변경희 / 학부모 : 저도 일하는 사람이라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 같고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추모를 온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또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교사는 학생으로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인수 / 학부모 : 학교에서 앞으로 대처를 더 잘하고 선생님이 우울증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교사를 채용하는 데 있어서 정신과 이력 조회라든가 이런 거에 대한 제재가 (있었으면)….]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도 학교 친구와 학부모, 선생님들이 찾아와 하늘이를 추모했습니다.

빈소를 지키던 하늘이의 아버지는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눈물을 떨굽니다.

[고 김하늘 양 아버지 :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는 하늘이 법을 만들어서 심신미약인 선생님들의 치료를, 학교에 하교하는 저학년생들을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원인식 권민호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