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시험 점수 환산 오류...98명 당락 바뀌어

[앵커]
경기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점수 산정 과정의 오류로 98명의 당락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행정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며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응시생에 대한 구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중등교사 최종 합격자 공고입니다.

하루 앞서 발표했던 합격자 명단을 수정해 다시 공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 교육청은 전날 오전 10시 천933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가 1시간 만에 전격 취소했습니다.

수업능력을 평가하는 '수업실연' 과목에서 60점 만점을 50%로 환산한 점수가 아닌 원점수를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환산점수를 다시 반영해 집계한 결과 기존 합격자 가운데 49명은 불합격, 불합격자 가운데 49명은 합격으로 각각 정정됐습니다.

[홍정표 /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 경기교육가족, 그리고 경기도민 여러분께도 세심하지 못한 행정으로 인해서 실망을 끼쳐드린 점 사죄드립니다.]

합격자 정정 소동에 담당 부서에는 온종일 응시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임용시험 응시생 : 제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인데 이렇게 대충 일 처리를 해도 되는 건가 하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가 좀 깨졌던 것 같습니다.]

[임용시험 응시생 : 몇 년을 걸고 준비하는 시험이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명확하게 전체적으로 교육부에서 밝혀주셨으면….]

도 교육청은 단순 행정착오로 벌어진 일로 임용시험 응시생의 기회를 현저하게 박탈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이들에 대한 별도 구제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 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