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일 '출근 마라' 권유...경찰 대면조사 '아직'

범행 당일 '출근 마라' 권유...경찰 대면조사 '아직'

2025.02.13.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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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범행 당일 오전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현재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A 씨에게 교육 당국이 범행 직전 '출근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지원청 담당과장과 장학사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학교 관리자와 면담을 진행했고,

A 씨에게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면담 과정에서 교사 A 씨에게 병가나 연가를 쓰도록 했고 이를 거부할 경우 학교장 차원에서 경고하도록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A 씨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학교에 나오지 않게 조치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질병 휴직을 다시 내도록 권고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직권 면직이나 질병 휴직심의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런 지침이 내려진 이후 학교에서 무단 외출했고, 인근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준비했습니다.

A 교사의 범행 동기나 실행 과정 등을 밝히려는 경찰의 수사는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A 씨는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상태 호전 정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진술에 대한 자세한 부검 결과나 체포영장의 기한은 수사 사항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까지 벌였지만, 정작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A 교사의 건강 상태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권민호

영상편집: 원인식

그래픽: 백승민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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