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에 뒤집힌 재성호...실종자 잇따라 발견

너울에 뒤집힌 재성호...실종자 잇따라 발견

2025.02.1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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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선체 수색에서 선실에 있던 실종자 발견
자발적 수색 나선 어선도 실종자 발견
32톤급 재성호 사고 원인으로 높은 너울이 꼽혀
30톤급 이상 어선 풍랑주의보에도 출항·조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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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너울에 전복 사고를 당한 재성호의 실종 선원 수색이 밤낮없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기상 상황이 양호해지면서 동료 어민과 해경이 숨진 실종자 2명을 잇달아 발견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에 바닥을 위로 하고 뒤집힌 재성호가 보입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배 근처에서 실종 선원들을 수색합니다.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잦아들고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날씨가 좋아지며 해경 수색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해경은 선체 수색에서 실종자를 발견했고, 바다 위에서 표류하던 실종자도 자발적으로 수색 나온 어선이 발견했습니다.

어선 선장은 잘 아는 동료들인 실종자를 찾는 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태서 / 88 오성호 선장(실종자 발견) : 같은 항구에 있고 같은 다 잘 아는 동료들이라서 우리만 저 배가 작다고 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해경도 추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함선 20여 척, 항공기 7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선원들의 선내 잔류와 해상 표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 발견을 위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청은 가용 세력을 총동원하여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재성호의 사고 원인으로는 풍랑주의보로 인한 높은 너울이 꼽히고 있습니다.

선장은 동쪽으로 조업 가다 배 오른쪽이 너울에 침수돼 갑자기 배가 뒤집혔다고 해경에 말했습니다.

30톤급 이상 어선은 풍랑주의보에도 출항과 조업에 제한이 없어 32톤급 재성호는 바다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안정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이원희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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