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쉬운 1층에서만 6명 사망...피해 큰 이유는?

대피 쉬운 1층에서만 6명 사망...피해 큰 이유는?

2025.02.14.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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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리조트 공사장 화재로 6명이 숨지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숨진 작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대피가 쉬운 1층에서 모두 발견됐는데,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가 무엇인지 차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리조트 건물 1층이 잿더미처럼 변했습니다.

내장재들은 타거나 녹아버렸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실내에서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자 6명은 모두 연기를 마셔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는데 발견 장소는 상대적으로 대피가 쉬운 1층이었습니다.

불길이 대피로를 막았을 가능성과 함께 연기 때문에 어두워진 실내에서 대피 방향을 찾기 힘들었을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홍문식 / 부산 기장소방서장 : 추정인데, 대피 중에 인테리어 자재, 장애물이 발생해서 대피로를, 방향감각을 잃은 것 같습니다.]

사망자들이 나온 1층과 달리 위층에 있던 작업자들은 빠른 속도로 번지는 연기를 피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공사 현장 곳곳에 쌓여 있는 인테리어 내장재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작업자들이 대피할 틈도 없이 불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자재는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 많은 탓에 실내에서는 더 큰 피해를 낼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인테리어에 쓰는 재료들이 탔을 때 많은 농연(짙은 연기)과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화재 시 인명피해 발생도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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