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지 말고 다시 땅으로"...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태우지 말고 다시 땅으로"...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2025.02.16.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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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는 수확이 끝난 뒤 남은 영농부산물을 태우는 일이 흔한데, 이 과정에서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농부산물을 잘게 부숴 땅으로 되돌리는 '파쇄지원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들깨를 털어내고 남은 깻대를 파쇄기가 순식간에 갈아냅니다.

그동안 단단해서 주로 불로 태웠던 영농부산물을 잘게 부숴서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소각은 손쉬운 처리 방법으로 여겨졌지만, 화재 위험이 컸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산불 예방과 자원 순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전국 139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 농업인 : 아유. 최고죠. 왜냐면 저걸 부숴주고, 부숴주니까 산불 예방도 되고요. 그리고 힘든데, 저걸 끌어다가 넣는 것도 힘든데, 인건비도 줄여주고….]

특히 파쇄지원단은 산불 위험이 큰 산림 100m 이내 농가를 우선 방문해 작업을 돕습니다.

고령 농업인이 많은 마을은 수거부터 파쇄까지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파쇄지원단 운영 첫해인 지난해 영농부산물 파쇄량은 전년 대비 8배 증가했습니다.

[권재한 / 농촌진흥청장 : 영농부산물을 파쇄기로 갈아서 퇴비로 만들면 토양 비옥도가 높아지고 봄철 산불을 예방할 수 있고, 또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농진청은 올해 목표 처리량을 지난해보다 21% 확대한 20만 톤으로 설정하고, 산불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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