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녹는 혈관 스텐트 개발..."딱정벌레서 영감"

몸에서 녹는 혈관 스텐트 개발..."딱정벌레서 영감"

2025.02.22.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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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스텐트의 단점을 보완한 몸에서 녹는 새로운 혈관 스텐트가 개발됐습니다.

딱정벌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윤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몸의 피가 순조롭게 흐르지 못할 때 사용하는 '스텐트'.

동맥경화증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 혈관을 확장하기 위해 주로 사용됩니다.

몸 안에 들어간 스텐트의 수명은 6개월에서 최대 1년.

이 기간이 지나면 스텐트의 역할은 다하지만, 체내에 영구적으로 금속 스텐트가 남아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서희원 /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공학부 박사 : 체내에 스텐트가 영구적으로 남아있게 되면 만성 염증 반응이나 재협착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합금 스텐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제품은 유연성이 낮아 굴곡진 혈관에서 구조적 파손 등의 부작용 위험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전북대 연구진은 '악마의 철갑 딱정벌레'의 겉 날개에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키틴질 껍질로 구성돼, 차가 밟고 지나가도 끄떡없는 높은 강도와 유연성이 특징.

그 결과 기존 스텐트보다 혈류를 고르게 분산시켜 혈관 내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박찬희 /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공학부 교수 : 딱정벌레의 날개 구조를 모사한 새로운 스텐트 구조를 개발함으로써 강성과 유연성이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고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금속공학 분야 세계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전북대 기술융합센터 등과 협력해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비임상 실증까지 연계할 계획입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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