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시설물에서 문제가 생긴 듯...정밀 조사 필요"

"임시 시설물에서 문제가 생긴 듯...정밀 조사 필요"

2025.02.25.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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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연결해서 사고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조원철]
안녕하십니까?

[앵커]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오늘 아침 발생했는데요. 사고현장 화면 보셨죠?

[조원철]
봤습니다.

[앵커]
지금 어떤 상황이고 봤습니까?

[조원철]
지금 교각 위에 교각과 교각 사이를 위에다 얻는 빔이라고 해요, 보라고 하죠. 그걸 설치하는 과정에서 임시 철제로 된 긴 가시설물이 있어요. 그걸 움직이면서 보를 설치하는데. 거기에서 불균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으로 봐서는. 교각 자체는 물론 높기는 합니다마는 교각이 먼저 닫혀진 건 아니고 위에서 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하중의 불균형이 생겨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다리가 무너지는 영상을 보면 다리 위에 긴 철제 구조물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어떤 거죠?

[조원철]
보를 설치하기 위해서 그 교각 위에 움직여가면서 보를 설치하는 가시설, 임시시설물입니다.

[앵커]
보통 교량공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화면으로 봤을 때 이 공사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어느 단계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보시나요?

[조원철]
이게 육상 작업이고요. 그다음에 교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각을 먼저 세워야 됩니다. 높은 교각을 세우고 교각이 완성이 되면 교각과 교각 사이에다가 보를 걸치죠, 빔이라고 하죠. 빔을 걸치고 그 위에 상판 슬라브를 치고 교량을 완성해 가는 건데. 이건 빔을 걸치는 2단계 상태입니다. 교각을 설치하는 것을 1단계라고 이야기하면 교각과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 긴 것 있죠? 지금 휘어져 있는 거. 그게 임시시설물로 보조장치가 있어야 빔을 걸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빔을 걸치는 것이 위치가 어떻게 됐는지 불균형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 같은 것이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빔을 설치하면서, 그러니까 다리가 긴 부분이 일괄적으로 무너져 내렸거든요. 보통 다리 사고가 날 때 이런 식으로 사고가 나나요?

[조원철]
이게 지금 임시시설물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길게 걸쳐져 있거든요. 교각과 교각 사이를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한 3단, 교각 3개 내지 4개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죠. 이게 만약에 임시시설물이 아니었다고 하면 한 토막이 떨어진다든지 또는 두 토막이 떨어지는 정도로 발생을 하는데 임시가시설물이 완전히 휘어져 있잖아요. V자처럼. 2개 이상 휘어져 있는 걸 보면 임시가시설물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렇게 판단이 되긴 합니다. 앞으로 정밀조사가 더 있어야 되겠죠.

[앵커]
좀 더 자세한 원인파악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마는 지금은 임시시설물의 균형 문제로 무너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계시는 거죠?

[조원철]
그렇습니다.

[앵커]
균형을 이 루지 못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조원철]
임시가시설물 트러스로 돼 있는데. 이것이 교각 위에서 가운데 있었든지 가운데 있으면 균형을 맞추는데 끝 쪽에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상으로 봐서는. 그래서 한쪽에 있으니까 한쪽으로 힘이 쏠린 거죠. 한쪽으로 몰리니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나중에 계속 공사가 진행되다 보면 이 아래 길게 깔려 있는 빔, 임시시설물이 나중에는... 아니면 제거된 다음에 올라가게 됩니까?

[조원철]
그건 다 제거됩니다.

[앵커]
그리고 궁금한 게 지금 현장에서 공사 작업자 여러 명이 피해를 입은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보통 교량 공사를 진행할 때 작업자들의 안전장치나 이런 건 없습니까?

[조원철]
아니요. 절대 안전을 굉장히 강조하죠, 당연히. 강조하는데 이런 작업자들이 높은 교각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높은 데 있으면 이 불균형이 생기면 교각 자체해도 옆으로 삐딱하게 넘어지기 때문에 높은 데서 떨어지니까 사망사고 내지는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거죠.

[앵커]
그러면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 만약에 다리에 오늘처럼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서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안전장치 같은 건 없습니까?

[조원철]
있죠. 다 있습니다. 그러나 교각이 굉장히 높거든요. 높은 데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가 힘든 그런 상태였던 것 같아요. 저희들이 건설현장에 가면 안전장치가 많이 있거든요.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100% 보장하기는 힘들고. 이게 떨어지는 충격도 있기 때문에 중력 가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피치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의 화면을 봤을 때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이런 화면이 국내에서 본 적 있나 싶을 정도인데요. 혹시 교수님께서는 비슷한 유형의 사고를 기억하시는 게 있나요?

[조원철]
이런 동영상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동영상을 옛날에는 사고가 많았어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없었잖아요. 요즘은 자동차 뒤에도 자동으로 찍히기 때문에 동영상이 더 뚜렷하게 나오는데. 사고 과정에서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하면 옛날에도 다 있었죠. 그러나 그런 기록들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파악을 못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정확하게 자동차 뒤에서 찍힌 것이 아주 선명하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빔이 떨어지는 다리 붕괴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수님 영상을 보시면 교각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빔이 떨어질 때 보면 교각이 이렇게 흔들흔들 위험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조원철]
그렇죠. 왜냐하면 교각은 연직으로 돼 있거든요. 수직으로 이야기합니다마는 연직으로 반듯하게 서 있는데 옆에서 미는 힘이 생겨버려요. 교각이 가운데가 부러져서, 빔이 부러져서 떨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면 옆으로 작용하는 하중이 생기면 교각도 흔들리죠.

[앵커]
그러면 2차 붕괴 위험이라든지 이런 것도 주의해야 되지 않습니까?

[조원철]
그렇죠. 당연히 교각 자체가 그건 아마 못 쓰게 될 겁니다. 상세하게 조사해 보면 교각이 반듯하게 서 있는 것 같지만 굉장히 휘어져 있기 때문에 교각 자체도 손상을 많이 입었을 겁니다. 이럴 경우 교각도 철거해야 됩니다.

[앵커]
교각의 높이가 지금 육안으로 화면상으로 봐도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요. 이런 교각의 높이의 상한선은 없나요? 어떻습니까?

[조원철]
그보다 더 높은 것도 우리나라에 여러 군데 있습니다. 훨씬 더 높은 것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공사가 진행됐던 밑으로 국도가 나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곳으로 차량이 지나다녔고 그래서 지금 그 지나다니던 차량 중에 한 대가 블랙박스 영상으로 화면을 찍은 걸로 보이는데요.

[조원철]
완전히 지나왔대요. 보니까.

[앵커]
그런데 지금 같은 사고 우려를 대비해서 이런 국도에도 장치가 마련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조원철]
그런데 화면을 보시면 국도 위에는 아직까지 빔이 걸쳐 있는 상태는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국도 바깥에서 걸쳐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도 바로 위에 빔이 걸쳐질 때는 교통통제를 할 겁니다. 당연히 또 해야 하고. 그런데 이번 사고 자체는 그 국도 바로 위에는 아직 설치가 안 된 상태고 전 단계까지 와 있기 때문에 교통통제를 안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높은 고가 같은 경우에 그 고가 아래에 집이라든지 건물 같은 것을 세울 수 있나요?

[조원철]
못 세우죠, 안 세우죠. 그리고 기존에 시설이 있다고 하면 매입해서 철거를 하든지 하지 교각 밑에 하지 않죠. 그리고 혹시 그걸 철거 못 한다고 해도 공사 도중에는 사람들이 살지 못하게 한다든지 그런 조처가 필요하죠.

[앵커]
앞서 임시시설물의 불균형으로 아마 무너진 게 아닌가, 이런 추측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혹시라도 날씨의 영향은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최근에 한 차례 폭설도 있었고 이런 날씨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원철]
건설현장이라는 것은 자연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날씨를 고려합니다. 고려해서 특히 바람이 제일 무섭거든요. 바람이 수평으로 불면 수평 하중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 큰 바람이 불어서 공사에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고요. 물론 추위가 있었습니다마는 그걸 다 고려하면 동결융해라고 해요. 콘크리트가 얼고 땅이 얼고 하는 그런 것들은 다 고려해서 하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야 됩니다. 날씨를 고려하지 않는 공사는 없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날씨를 주의한다고 할 때 눈이나 비보다는 말씀해 주신 바람이 가장 중요한 겁니까?

[조원철]
바람하고 눈비 오면 해서는 안 되죠. 눈이 오면 굉장히 미끄러워지고 비가 와도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눈비 오는 날은 이런 공사를 하지 않죠. 바람이 불고 하면.

[앵커]
아직도 작업자 몇 명이 매몰돼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조원철]
그게 위에서 떨어지고 무거운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 시신들이 또는 작업자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죠. 그러나 육상작업이기 때문에 수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작업자 파악이 돼 있고 그다음에 육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또 넓은 공간, 몇 킬로미터 되는 게 아니고 계곡에서 일어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습은 빨리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매몰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사실 아주 신속한 구조작업이 진행돼야 되는데. 아까 교수님께서 언급해 주셨던 것처럼 2차 붕괴 우려도 남아 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원철]
매몰자가 하중과 중력물하고 관계돼 있기 때문에 아마 생존할 확률은 많지 않을 겁니다, 매몰이 됐다고 하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맞는 것 같고. 또 그렇지 않으면 단순하게 위에서 구조물이 떨어져서 구조물하고 관계없이 나가 있다고 하면 쉽게 찾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2차 피해라는 것이 언제든지 2차, 3차 피해는 계속 사고현장마다 다 있습니다마는 어느 것을 규정하기는 곤란하고요. 그래서 우선 근로자들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죠.

[앵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공사현장이고요. 소방당국이 파악한 건 고속도로 공사 중에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고. 교각 위에 있는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이 같은 공사가 이루어질 때 가장 주의해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조원철]
힘의 균형입니다. 힘의 균형이라는 것이 교각을 걸쳐놓고 교각이 주위에 받침이 있으면 위에서 똑같이 내려야 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먼저 닿아버리면 그쪽으로 힘이 쏠려버리거든요. 그래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이 높은 고소작업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떨어진 시설로 보면 전부 콘크리트 시설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량이 많이 나가는 겁니다.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힘의 균형을, 즉 하중의 균형을 주는 데서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가장 중요하다, 언급해 주신 힘의 균형 외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원철]
모든 시설물 설계, 설비가 잘 되어야 하고 설계대로 시공되는 게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균형만 맞춰지고 일단 얹어놓기만 하면 전체가 만들어지면 전체적으로는 구조물이 안전하게 되는데 건설공사라는 것은 공사 중이 제일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임시가시설물 위에 얹어놓은 거. 그 철재 같은 것을 가지고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건데 그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지 않나 판단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사고 당시의 상황과 원인을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화면상으로 보면 사고 공사현장 주변에 주택들도 좀 간간이 보이는 것 같고요. 또 입수된 화면에서는 주민들이 사고현장을 보고 있는 그런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사가 이루어질 때 주택가와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규정은 없습니까?

[조원철]
예를 들어서 교량공사의 경우에는 폭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파편이 멀리 날아가지는 않거든요. 사진들을 보면 공사장하고 적어도 한 100여 미터 이상은 떨어져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공사를 위한 임시사무실 같은 시설물들이 있어요. 이것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민들이 구경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자동차가 지나가던 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주민들보다는 자동차 통제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언급하신 내용을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제보로 들어온 블랙박스 영상을 보자면 공사 중인 다리 아래로 자동차가 지나다녔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공사중이면 다니지 못하게 통제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조원철]
무조건 통제하는 건 문제가 있고요., 왜냐하면 교통원할을 유지해 줘야 하는데 바로 국도 위에는 아직 설치를 안 한 상태예요. 위에는 아니고 옆에 도로까지 오기 전에 공사 중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도로 위는 아니기 때문에 교통은 통제할 것까지 없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상황을 봤을 때 다리를 받치는 교각을 먼저 설치한 뒤에 연결하는 빔, 임시시설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잖아요. 그렇다면 공사 과정에서 중반부라고 보면 됩니까? 어떻습니까?

[조원철]
전체적으로 보면 교각 세우는 걸 1단계라고 보고 그다음에 교각과 교각 사이에 빔을 걸치는 걸 2단계로 보고. 그다음에 빔을 걸치면 그 위에 슬라브를 치거든요. 우리가 다리 위를 지나갈 때 차가 다닐 수 있는 슬라브를 치는 걸 3단계로 본다고 하면 이거는 2단계를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이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말씀 들으면 3단계 공사만 남아 있었다는 말씀인데. [조원철] 2단계를 하고 있어요. 2단계를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3단계 한 번만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조원철]
3단계는 2단계가 끝나면 즉 빔을 다 걸치고 나면 빔 위에다가 슬라브를 치거든요. 보통 차가 다닐 수 있는 평평한...

[앵커]
상판이라고 보면 될까요?

[조원철]
그렇죠, 상판이죠. 상판을 치는데 지금은 빔을 걸치는 2단계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제 작업자들이 매몰돼 있는 상황에서 구조작업과 후속조치로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조원철]
혹시 떨어진 구조물 밑에 우리 근로자들이 놓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 하나하나를 전부 점검해 가면서 근로자들을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때는 굉장히 중량물이기 때문에 크레인을 갖고 와야 되거든요.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겁니다. 중량부를 들어올리는 데는. 그래서 시신 수습하는 것이 또는 중상자들을 수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교각의 안전성을 점검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아까 횡하중을 받아기 때문에, 옆으로 받는 하중을 받았기 때문에 교각을 점거하는 것이 문제고.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교각 자체를 전부 철거하고 새롭게 교각을 세워야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취재한 내용이 조금 더 들어왔는데요. 지금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가 발생한 장소가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의 삼평리 6의 9라고 합니다. 천안 쪽이 아니라 안성시에 있는 장소라고 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매몰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 그러니까 위치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조원철]
소방헬기까지 띄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게 육상이거든요. 그리고 숲속이 아닙니다. 숲속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지상에서 사람들이 탐색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를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지금까지 들어온 내용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부근 공사장에서 사고가 발생했고요. 오늘 아침 9시 49분에 사고 접수가 됐고 소방에서는 곧이어 9시 59분 10시가 다 돼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된 뒤에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의 인명피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사망자 2명, 중상자 6명, 경상자 1명 그리고 구조 중인 사람 1명으로 전해집니다. 중상자 3명에 대해서는 지금 소방헬기를 이용해서 이송 중이라는 것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청 대변인실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앵커]
지금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돼 있고 그리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있다고 하는데 두 가지는 차이가 있는 겁니까? 일치하는 겁니까?

[조원철]
차이가 있죠.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인원과 장비의 규모가 전혀 달라지죠. 단계가 올라갈수록 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겁니다. 그런데 다행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됩니다마는 이게 육상작업이고 비교적 집약된 곳이기 때문에 수습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무너진 구조물 밑에 깔린 근로자가 있다고 하면 들어올려야 하니까, 구조물을요. 그래서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 주신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조원철]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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