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새던 신축아파트...반년 뒤 여전히 하자투성이

비만 오면 새던 신축아파트...반년 뒤 여전히 하자투성이

2025.03.02.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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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YTN에서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 신축 아파트가 여러 하자 문제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반년 넘게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주민들이 또다시 취재를 요청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만 오면 여기저기서 물이 줄줄 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반년 넘게 지난 현재, 하자 보수는 어떻게 됐을까?

입주 세대를 방문했습니다.

타일 벽면이 떠올라 파손 우려가 커 테이프를 붙여놨습니다.

실제로 안방 화장실은 타일이 모두 떨어져 보수 받았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씻다가 갑자기 퍽 소리가 엄청 크게 나서 이제 소리 나자마자 그냥 타일이 아예 부서져 버리더라고요. 씻고 있었을 때 진짜 다칠 뻔한 상황이어서….]

옵션비 150만 원을 들여 설치한 중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쓰기로 한 곳은 반년 넘게 천정을 뜯어놨습니다.

누수 지점을 찾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내린 눈이 녹아 물이 고여있습니다.

배수구로 물이 빠지지 않는데, 방수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군데군데 바닥에 떠 있습니다.

내부 벽면도 균열이 발생한 상태.

외벽 우수관 역시 설치하지 않아 보수를 요청했더니, 우수관 세 곳을 한 지점으로 몰아넣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허술한 마감을 지적한 입주민은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분양 디자인이랑 다르다고 이제 질문을 했더니 그거는 컨셉이었을 뿐이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이제 건설사 관계자가 그렇게 설명을 해 주셨고요. 지금 보시면은 완전히 구멍도 다 뚫려 있고….]

몇 달 전 바닥에서 물이 샘솟던 지하주차장은 이번엔 천장에서 시멘트 섞인 물이 떨어져 안심하고 주차할 수도 없습니다.

건설사는 입주민 불편을 공감한다면서도 하자보수는 90%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 하자는 접수되는 대로 바로바로 지금 처리하고 있는데 (하청)업체들이 알아서 해야 될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저희가 하자 처리는 지금 90% 이상 지금 처리를 하고 있거든요.]

주민들은 하자보수뿐만 아니라 반년 넘게 이어진 입주 지연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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