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여성 '묻지마 살인'..."충동적으로 범행"

처음 본 여성 '묻지마 살인'..."충동적으로 범행"

2025.03.04.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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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이른바 '묻지 마 살인' 사건이 충남 서천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30대 남성은 사기를 당해 힘들어 흉기를 들고 나왔다면서도 범행은 충동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점퍼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인도를 서성입니다.

잠시 뒤 우산을 쓴 사람과 마주치자 이내 방향을 바꿔 따라가고, 우산은 도로 위에 나뒹굽니다.

그리고는 몇 시간 뒤 인근 공터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피해 여성은 버려져 있던 이불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동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피해 여성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숨진 채 발견되자 CCTV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30대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 : 저녁마다 이곳에서 운동하거든요. 과학수사대가 와서 막 사진 찍고…. 너무 무섭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가 있는 A 씨는 피해 여성과는 전혀 모르던 사이였습니다.

A 씨는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많이 잃었고, 세상이 도와주지 않아 힘들어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왔다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이전에도 범행 현장을 수차례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순희 / 인근 주민 : (이전에도) 쭉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도 있고 그랬어요. 다리 걸음이 조금 이상하게 걷길래 안타깝게만 생각했지 (이런 범행을 할지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경찰은 살인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흉기를 지니고 외출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디자인: 정은옥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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