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도 '난 산업'...일자리 창출·인구 위기 극복 기대

[앵커]
중국 난 산업은 청년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수입이 좋아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 지역 인구를 지키는 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살 때 종잣돈 10만 원으로 난 키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34살 류샤오찌에 씨,

이제는 7천여 평의 터에 화분 24만여 개를 두고 한 해 매출 40억 원을 올리는 난 산업계의 큰손이 됐습니다.

[류샤오찌에 / 중국 난 재배 청년 농업인 : 차근차근 난실을 키우면서 규모가 이렇게까지 됐습니다. 난초를 좋아하고 난초를 재배해서 돈도 많이 벌고 하니까 고향이 정말 좋고 사업하는 것도 좋아서 절대 밖에 나갈 생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에서 난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판매가 특히 인기입니다.

[쇼우이쯔 / 중국 난 재배·유통업자 : 인터넷으로 싸게 팔지만, 난을 직접 재배하고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이윤이 많이 남습니다.]

직접 가져간 한국 춘란 '중투' 품종도 한국보다 10만 원 정도 비싸게 팔려 나갔습니다.

주로 중년 이상의 동호인들이 취미로 난을 키우는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전수회 / 전남 화순군 동면 난우회 총무 : 지금 시작이지만, 앞으로 조금 더 우리 화순군에서 많은 지원을 해서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이 난을 키워서 반려식물의 기쁨도 얻고 또 소득도 올리면서….]

[유덕규 / 전라남도 식량원예과장 : 젊은 청년들이 들어와서 이렇게 인터넷 판매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돌아오는 청년 전남에 춘란 산업이 활성화돼 새로운 창업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화순군이 '난 산업화'에 힘을 쏟는 이유입니다.

[구복규 / 전남 화순군수 : 한국에서는 취미 생활로 난초를 키우고 있고 중국에서는 돈벌이로 난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난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난 산업에 참여하면 난 산업 비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순군 난 산업화단지 조성 예산은 320억 원,

전국의 '애란인'들이 재배와 유통, 치유를 위해 '난' 하면 믿고 찾는 화순군이 될지 주목됩니다.

중국 푸젠성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