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공기 정화하고 휴식 공간도 제공하는 '스마트 수직정원'

[앵커]
봄철 미세먼지로 외출하기 어려운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기를 정화하고 냉방비까지 절감해주는 '스마트 수직정원'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벽면을 따라 식물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3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벽면 녹화 수직정원'인데,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공기를 정화하는 '살아있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수직정원'으로 발전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해 공기 질과 습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격 관리가 가능합니다.

[방성원 / 수직정원 설치 업체 대표 : 예전에는 뭐가 문제가 있을 때는 부산이든 뭐든 다 가야 됐는데, 지금은 IoT(사물인터넷)로 돼 있으니까 사무실 내에서 검토하고 조작할 수 있으니까 너무 편하고요.]

전국 70여 곳 스마트 수직정원에서 수집한 환경 데이터로 향후 인공지능 자동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인천 검암도서관에도 스마트 수직정원이 설치됐습니다.

도심 속 작은 숲 같은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영면 / 도서관 이용객 : 책하고 책상만 있던 삭막한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이제 실내정원이 생기고 식물도 보고 책도 볼 수 있어서 너무 편안하고 좋게 좀 바뀐 것 같습니다.]

공기 질 개선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수직정원을 설치한 공간은 초미세먼지가 약 9.4% 감소했고, 이산화탄소 농도도 4% 이상 낮아졌습니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은 최대 85%까지 감소했고, 냉방비도 15%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 : 실내에 오염된 공기를 뿌리 쪽으로 옮겨주면 뿌리의 미생물들이 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화 효과가 한 4배 정도 상승하게 됩니다.]

농진청은 미세먼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스마트 수직정원 설치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장명호
디자인: 임샛별
영상협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YTN 최기성 (choiks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