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장에서 넘어진 골대에 11살 초등학생 숨져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관리·운영…골대는 이동식
예약자 아니어도 잠긴 출입문 쉽게 열 수 있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관리·운영…골대는 이동식
예약자 아니어도 잠긴 출입문 쉽게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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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공공 풋살장에서 골대가 넘어지면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예약자들을 위한 출입 절차가 있었지만, 누구나 손쉽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고, 골대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줄 장치도 없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풋살장 골대가 앞으로 넘어져 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세종시 고운동에 있는 공원 풋살장에서 골대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초등학교 5학년 11살 A 군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습니다.
사고는 숨진 아이가 골대 안쪽에서 그물을 가지고 놀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가 예약제로 운영하며 관리하는 곳으로, 골대는 바닥과 고정돼 있지 않은 이동식이었습니다.
14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없고 문도 잠겨 있었지만, 출입은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시설 출입문은 이처럼 밖에서 손을 넣어 안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숨진 학생이 친구와 함께 풋살장에 들어와 약 1시간 반 동안 공을 차며 놀았는데,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목격자 : (문 쪽에서) 이렇게 손을 하더니만 들어가더라고요. 일 보고서 왔는데 119 (구급)차가 서 있더라고….]
한국풋살연맹 규칙서에는 참가자가 위험할 수 있어서 골대를 지면에 고정해서는 안 되지만, 무게추를 두는 등 적절한 안정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골대 전복을 막아 줄 장치는 없었습니다.
[김종락 /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장 : 보강을 지시했고 전수조사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치를 바로 할 계획입니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풋살장에서 골대가 쓰러져 사망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에는 부산에서 중학생이, 2022년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초등학생이 풋살장에서 골대가 넘어져 숨졌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디자인: 이원희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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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공 풋살장에서 골대가 넘어지면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예약자들을 위한 출입 절차가 있었지만, 누구나 손쉽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고, 골대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줄 장치도 없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풋살장 골대가 앞으로 넘어져 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세종시 고운동에 있는 공원 풋살장에서 골대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초등학교 5학년 11살 A 군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습니다.
사고는 숨진 아이가 골대 안쪽에서 그물을 가지고 놀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가 예약제로 운영하며 관리하는 곳으로, 골대는 바닥과 고정돼 있지 않은 이동식이었습니다.
14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없고 문도 잠겨 있었지만, 출입은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시설 출입문은 이처럼 밖에서 손을 넣어 안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숨진 학생이 친구와 함께 풋살장에 들어와 약 1시간 반 동안 공을 차며 놀았는데,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목격자 : (문 쪽에서) 이렇게 손을 하더니만 들어가더라고요. 일 보고서 왔는데 119 (구급)차가 서 있더라고….]
한국풋살연맹 규칙서에는 참가자가 위험할 수 있어서 골대를 지면에 고정해서는 안 되지만, 무게추를 두는 등 적절한 안정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골대 전복을 막아 줄 장치는 없었습니다.
[김종락 /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장 : 보강을 지시했고 전수조사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치를 바로 할 계획입니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풋살장에서 골대가 쓰러져 사망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에는 부산에서 중학생이, 2022년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초등학생이 풋살장에서 골대가 넘어져 숨졌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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