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한우 농가 구제역 발생..."확산 차단 총력"

전남 영암 한우 농가 구제역 발생..."확산 차단 총력"

2025.03.14.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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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암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약 2년만인데요.

전라남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의 한우 농가입니다.

농장으로 이어지는 마을 진입로가 통제되고, 매몰 처분을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농가에서 기르는 소 162마리 가운데 4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고, 정밀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희남 / 한우 농장 주인 : 남의 일인 줄 알았더니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한우 농가 많이 힘들거든요. 많이 힘든데 또 이렇게까지 되니까 마음이 그냥 밥도 안 들어가고….]

이에 따라 영암을 비롯해 부근 목포와 나주 등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거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구제역 발생 농가 3㎞ 반경의 소와 돼지 등 2만9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임상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영윤 / 마을 주민 : 거리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만약에 살처분을 하게 되면 농가 손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주 염려가 많습니다.]

전라남도는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차단 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도내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박현식 /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 : 검역본부 포함 농식품부하고 모든 분의 협조를 받아서 조기에 차단토록 이른 시일 내에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구제역 청정 지역을 유지한 전남에서 23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홍콩과 캄보디아 등의 전남산 한우 수출도 즉시 중단됐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 이강휘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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