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재건축 아파트...폐기물·차량 방치 '몸살'

텅 빈 재건축 아파트...폐기물·차량 방치 '몸살'

2025.03.16.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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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버리고 간 잡동사니·폐기물 쌓여 있어
체납 차량 방치…일부는 빈 아파트에 고의로 주차
재건축조합 "단지 입구 통제…방치 차량 처리 요청"
제주 "차량 소유주에 이동 통보…이달까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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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내 최대 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이 빠지면서 각종 폐기물과 차량이 버려진 채 방치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변 민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입니다.

760여 세대 대부분이 퇴거한 썰렁한 단지에 각종 폐기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목재 폐가구부터 가전제품까지, 공터에는 주민들이 버리고 간 온갖 살림살이 천지입니다.

정상적인 배출 신고를 하지 않은 무단 투기물들입니다.

재건축 철거를 앞두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아파트 단지에는 널브러진 옷가지를 비롯해 이렇게 장기간 방치된 차량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번호판이 없는 차량들이 단지 이면도로에 세워져 있습니다.

체납 차량으로 추정되는데,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 아파트라 관리나 감시가 소홀한 점을 노려 이곳에 세워둔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 : 그 생각은 했어요. 빈집들이 있으면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머물지 않을까. 왜냐하면, 당장 철거하는 게 아니거든요. 왜 자기 짐들을 다 챙겨가지 않고 거리에 방치해 놨는지. 정리되면 좋죠. 눈살이 찌푸려지죠.]

조합 측은 입구를 통제하고 방치 차량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행정시에 요청했습니다.

[최영인 / 이도 주공 2·3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장 : 방치 차량이나 일부 쓰레기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합은 방치 차량에 대해 제주시와 처리 방안을 유기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쓰레기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거고….]

제주시는 차량 소유주를 상대로 자진 이동이나 철거를 통보했고, 이후에는 강제 견인과 형사 고발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1987년 지어진 아파트 단지는 올해 하반기 철거 이후 860여 세대 규모의 새 단지로 조성됩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촬영기자 : 좌상은



YTN 김용원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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