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7년 만에 폐허에서 문화 시설로..."재난 극복 모범 사례"

지진 7년 만에 폐허에서 문화 시설로..."재난 극복 모범 사례"

2025.03.19.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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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아파트에 복합 문화 복지 시설 개관
집중 피해 지역에 도서관·육아 지원 시설 들어서
지진 발생 7년여 만에…"재난 극복 성공 사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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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부서진 아파트 자리에 문화·복지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7년여 만에 피해 지역이 환골탈태했는데, 재난 극복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 흥해읍입니다.

아파트가 통째 기울어져 한눈에 봐도 위태롭습니다.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은 지 7년 반 만에 폐허가 된 아파트 자리에 문화 복지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김계화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처음에는 막 지진에 '지'자만 들어도 끔찍하고,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이랬는데 이제 이게 잠잠해지고, 대성 아파트(피해 아파트) 자리에 이제 이런 시설이 생겼다는 게 흥해 주민으로서 너무 좋고….]

도서관과 함께 어린이집과 장난감 도서관까지 들어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김선희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좀 멀리 나갔어야 했는데, 우리 읍 안에 이렇게 생기니까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고, 또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책도 많이 읽고….]

복합 문화 시설은 지진 이후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가능하게 됐습니다.

지진 발생 이듬해부터 모두 2천900억 원 정도가 투입됐고, 내년 상반기 공적 임대 주택 입주가 이뤄지면 지진 복구 사업이 마무리됩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 (다시) 지역 주변으로 모여들어서 과거에 공동체 이상으로 더 활성화된 그런 경제생활과 지역 사회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낸 모범 사례로….]

지진으로 생긴 아픔이 가득했던 현장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복지 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진 피해 극복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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