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화하던 대원 2명 사망, 2명 실종

산청 산불 진화하던 대원 2명 사망, 2명 실종

2025.03.22. 오후 7: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오후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난 불이 지금까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번지는 불길을 잡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다른 진화대원과 공무원이 실종됐습니다.

번지는 불길에 마을에서 대피하는 주민도 늘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대원들이 숨진 경위가 나왔습니까?

[기자]
경남 창녕군 소속 인솔자 1명과 산불진화대원 8명이 함께 진화 작업에 나섰는데 산 정상 근처 산장 부근에 고립됐습니다.

소방 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게 오늘 오후 2시 40분입니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 진화대원 5명을 찾았는데 중상자가 4명, 경상자가 1명이었습니다.

모두 화상입니다.

이어 7부 능선 쪽에서 오후 4시쯤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구조대원 2명을 찾았습니다.

아직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 중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바람을 탄 불씨가 도로와 개천까지 넘어 다른 산과 민가, 시설도 덮치는 등 불길이 무섭게 번졌습니다.

오전에 75%까지 기록했던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35%로 떨어졌습니다.

불길은 27km까지 확장했고 산불영향구역은 5백만㎡를 넘어섰습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첫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만 하루가 더 지나도록 큰 불길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7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불이 커지면서 오늘 오후에는 시천면뿐만 아니라 단성면 마을까지도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가 전달됐습니다.

오늘 추가 대피한 인원은 50명가량입니다.

산림청 등 당국은 오늘 화재 현장에 헬기 43대와 장비 120여 대 인력 천5백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제 날이 저물어 소방헬기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산불이 더 크게 번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산청군 화재 현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