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피해 대피한 주민들..."힘들고 피곤해"

화마 피해 대피한 주민들..."힘들고 피곤해"

2025.03.23.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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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산불이 난 지역의 주민들은 화마를 피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간이 텐트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주민들은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입니다.

체육관을 간이 텐트가 가득 채웠습니다.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 등에서 화마를 피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00명가량.

1차로 대피했던 곳 근처로 산불이 번져 부랴부랴 이곳으로 왔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대피소를 옮겨 다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닙니다.

[배익선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 이장 : 지금 1차 대피소에 있다가 2차로 왔는데 상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고. 전부 불에 놀라서 너무 힘든 상태에서 밤늦게 (대피소로) 오다 보니까 굉장히 힘이 많이 듭니다.]

대피소는 텐트로 공간은 분리되어 있지만, 옆 텐트에서 하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급하게 대피하느라 옷가지만 겨우 챙겨 나왔습니다.

대피령에 따라 나오긴 했지만 불길이 자꾸 번지면서 집에까지 불이 옮겨붙지나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현석 / 경남 산청군 시천면 : 지금 계속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 집에 불이 붙는다든지 하면 재산 피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청 산불 현장에서는 4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산불을 끄다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들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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