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진화율 60%...고속도로 휴게소로 번져
전체메뉴

의성 산불 진화율 60%...고속도로 휴게소로 번져

2025.03.24. 오후 8: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퍼지면서 주민 대피가 이어졌습니다.

또 서산영덕고속도로 점곡휴게소에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지휘 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불이 옮겨붙었다고요?

[기자]
네, 오후 3시 40분쯤입니다.

경북 의성군 옥산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에 있는 점곡휴게소에 산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산불이 휴게소 화장실에 먼저 번졌고, 삽시간에 옆에 있는 편의점 건물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이 점곡휴게소는 최소한의 시설만 있는 간이 휴게소인데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영덕 요금소 구간은 오후 3시 35분부터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습니다.

북의성에서 동안동 구간이 차단된 데 이어 통제 구간이 확대된 겁니다.

또 의성군 점곡면을 연결하는 지방도 914호선도 산불 영향으로 차량 이동이 막혔습니다.

[앵커]
의성 지역 산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산불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정오, 71%였던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60%로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산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 길게 불길이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짙은 연기도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산불이 퍼지면서 안평면사무소에 차려졌던 산불통합지휘본부도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지면서 의성군 의성읍과 옥산면, 점곡면, 단촌면 등에 잇따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남서풍을 타고 안동으로 불길이 퍼져 안동시 길안면과 임하면에도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이 집계한 오후 6시 기준 화선은 164㎞, 이 가운데 66km에서 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여의도 30배에 이르는 거로 추정됩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60대와 진화 인력 2천7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거센 불길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지상 인력을 동원해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공중 진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