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퍼져 고속도로까지 집어삼키면서 고속도로 북의성에서 영덕 구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거로 알려진 신라 천년고찰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물은 완전히 무너졌고, 바닥에는 깨진 기왓장만 나뒹굽니다.
[도륜 스님 / 조계종 16교구 총무국장 : 정말 참담하기 이를 데 없고, 천 년 고찰을 유지하면서 신도들의 귀의처고 스님들의 목탁소리와 향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여의도 30배 가까운 산림을 휩쓸고 간 의성 산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기 60대가 쉴 새 없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순간 초속 25m에 이르는 강풍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진화율은 60% 정도, 전체 화선은 164km인데 여전히 66km가 남았습니다.
산불 확산에 의성은 물론이고 안동 일부 지역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90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상한 / 경북 의성군 단촌면 : 대피하라고 저 방송은 나왔는데 윗마을 분들이 지금 내려오고 계셔서 그분들하고 같이 가려고 지금 전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산소 앞에는 산불 원인 조사를 알리는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봉분 앞에는 발화 원인으로 보이는 라이터가 놓여져 있습니다.
50대 성묘객은 묘지를 정리하다 불을 냈다고 직접 신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호 / 경북 의성군 안평면 : 산불을 냈으면 가면 안 되니까 여기 있어야 된다고 하니까 그냥 그대로 내려가 버리더라고요. 당황해서…. 산소에 가보니까 터보 라이터랑 소주병 뚜껑이 있었고….]
산림 당국은 밤사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막고, 날이 밝는 대로 가용 헬기를 모두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hsjk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경북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퍼져 고속도로까지 집어삼키면서 고속도로 북의성에서 영덕 구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거로 알려진 신라 천년고찰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물은 완전히 무너졌고, 바닥에는 깨진 기왓장만 나뒹굽니다.
[도륜 스님 / 조계종 16교구 총무국장 : 정말 참담하기 이를 데 없고, 천 년 고찰을 유지하면서 신도들의 귀의처고 스님들의 목탁소리와 향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여의도 30배 가까운 산림을 휩쓸고 간 의성 산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기 60대가 쉴 새 없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순간 초속 25m에 이르는 강풍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진화율은 60% 정도, 전체 화선은 164km인데 여전히 66km가 남았습니다.
산불 확산에 의성은 물론이고 안동 일부 지역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90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상한 / 경북 의성군 단촌면 : 대피하라고 저 방송은 나왔는데 윗마을 분들이 지금 내려오고 계셔서 그분들하고 같이 가려고 지금 전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산소 앞에는 산불 원인 조사를 알리는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봉분 앞에는 발화 원인으로 보이는 라이터가 놓여져 있습니다.
50대 성묘객은 묘지를 정리하다 불을 냈다고 직접 신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호 / 경북 의성군 안평면 : 산불을 냈으면 가면 안 되니까 여기 있어야 된다고 하니까 그냥 그대로 내려가 버리더라고요. 당황해서…. 산소에 가보니까 터보 라이터랑 소주병 뚜껑이 있었고….]
산림 당국은 밤사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막고, 날이 밝는 대로 가용 헬기를 모두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hsjk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