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안동으로 확산...곳곳에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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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안동으로 확산...곳곳에 주민 대피령

2025.03.25.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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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불이 안동으로 번졌습니다.

안동시는 전체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네,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안동시 남후면 경북도립요양병원 주변입니다.

뒤를 보시면 제 뒤편 산에도 빨갛고 길게 또 선명하게 불길이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의성군청에서 이곳까지 직선거리를 따지면 20㎞ 정도인데요.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삽시간이 불길이 북쪽으로 번지면서 이곳까지 옮겨붙은 겁니다.

제가 의성에서 이곳으로 5번 국도를 이용해 이동했는데요.

도로 주변에 불이 붙어 연기와 불길이 도로에 가득 들어찬 상태였고,

차들은 모두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이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도로 주변 곳곳에서 산불이 덮쳐 민가가 불타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주유소 주변에서는 소방차가 대기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의성군 동쪽, 안동 길안면 주변으로 산불이 진행됐는데요.

오후 들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산불이 북쪽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그러면서 안동 일직면, 풍천면 등 의성 접경 지역 전체로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안동시는 시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10㎞ 주변까지 불이 확산해 하회리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상북도와 국가유산청 등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에 불이 확산하는 걸 막으려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의성 동쪽에 있는 청송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청송군도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청송에 있는 주왕산 국립공원까지 불이 번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저녁 7시 반을 기준으로 안동과 의성, 청송 등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도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의성과 안동, 청송 등 산불 발생 주변 지역에 계신 분들은 재난문자나 행정기관의 안내, 또 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을 주시해야겠습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안동과 의성, 청송 영덕, 영양 등 산불 발생 지역에 있는 학교에 내일 하루 휴교를 적극 권장한다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남후면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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