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언양 산불...마을 덮쳐 민가 피해·주민 대피

[앵커]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언양읍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쳤는데 민가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2시간 전 이곳 상황을 전해드렸을 때보다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상태인데요.

연기도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산불로 민가가 불에 탔습니다.

카메라로 현장을 보면요.

나무로 만든 창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탔습니다.

겨우 철 구조물만 버티고 있는데요.

잿더미에서는 아직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마을을 덮친 화마는 인근 화장산에서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는데요.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소방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산불 현장 인근 마을과 아파트 등 2천 세대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393세대 791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울주군은 정확한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 피해 구역은 61ha이고 진화율은 98%입니다.

지난 22일 발생한 온양 대운산 산불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진화율은 98%를 보여 주불을 잡는듯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하면서 오후에는 92%로 떨어졌습니다.

불길 16㎞ 가운데 1㎞가 남았고 산림 피해는 467㏊를 넘었습니다.

울산시는 산불 재확산으로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울산 울주 지역 2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헬기는 물론 인력과 소방 장비가 갈라지면서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울산시 등 관계 기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불을 잡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에 더해 산불 현장이 늘어나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관계 기관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 산불 현장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