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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곳곳에서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과 산불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산불 현황 먼저 한번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원명수]
현재 보셨겠지만 굉장히 대형산불이 야간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지역이 경북 의성하고 안동, 여기에 영덕까지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화선이 87km로 파악되고 있고요. 그다음이 지난 금요일부터 계속해서 5일 동안 타들어가고 있는 산청, 하동 산불 이 부분은 진화율이 87%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강풍이 변수가 되다 보니까 현재 진행 화선이 7.5km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림청이 산불 위기 경보를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점점 심화가 되니까 전국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 이게 가장 높은 단계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내려진 건가요?
[원명수]
심각 단계가 가장 높은 최상위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일단 심각 단계는 대형 산불 기준이 100헥타르입니다. 100헥타르 이상을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심각 단계가 발효되고요. 전국적으로 지금 대형산불 두 곳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기는 지금 다 3단계가 발효된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3단계 발효된 지역이 울산 울주 지역이 또 1건이 있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3단계가 발효되어 있고 울주가 또 추가로 발생이 됐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2단계가 현재 발효된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까지 계속 이렇게 확산하다 보면 단계가 다른 지역까지 또 격상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까지 있는 거잖아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결국 오늘 밤에 산불이 계속해서 야간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일 오전 상황에 따라서 강풍이 동반된다고 하면 3단계도 충분히 발효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이 영남 지역에 집중되던데 그 이유가 특별하게 있을까요?
[원명수]
굉장히 건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앵커]
그쪽지역이 특히 건조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될까요?
[원명수]
특히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1월부터 해서 강우량이 56m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 부분은 예년 10년 대비로 봤을 때 거의 30% 수준에 도달하는 아주 매우 건조한 상태였고요. 이런 건조한 상태에서 가장 큰 문제가 지금 봄철 시기에 기압골 영향에 의해서 강풍이 들어오는 그런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건조한 상태 그리고 또 주말부터 고온 현상이 이뤄져 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반팔 입고 다니는 걸 목격하고 있는데 그만큼 많이 더워졌고요. 평년에 비해서 한 10도 정도 기온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조, 고온 현상 그리고 강풍, 이 세 가지가 맞물리다 보니까 굉장히 대형화되는 그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의성 산불 같은 경우에는 피해 면적을 보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던데 이게 더 늘어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늘어나게 된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강한 바람이라고 봐도 될까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결국은 강한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낮에 대부분이 헬기 진화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행하는 데 문제가 될 수가 있고요. 또 강한 연무가 발생되다 보면 시계 확보하는 데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고요. 또 지상 쪽에는 인력 진화라든가 장비 인력을 동반해서 같이 진행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화세가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인력으로 진화하는 데도 굉장히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에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가지 문제가 있는 거네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 속도는 더뎌지고 확산 속도는 빨라지고 그런 이중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원명수]
그리고 지금쯤 되면 나흘, 5일 동안 탄 산불 지역도 있다 보니까 그만큼 자원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현장에 들어가 있는 조종사분들 그리고 진화인력들 이런 분들이 며칠 밤을 새고 있습니다. 굉장히 피로도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면 체력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화 속도는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장비로 헬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진화장비나 진화인력 구성은 어떻게 될까요?
[원명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력 헬기 진화가 보유하고 있는 건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도 군 그리고 소방,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차 헬기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약 200여 대가 되는데 이런 것들이 총 투입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야간 산불로 전환이 됐을 경우 헬기 운항이 어렵습니다. 안전사고 문제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력이라든가 장비가 들어가서 해야 하는데 특히 장비 같은 경우에는 특수진화차량이 있고요. 그리고 다목적차량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총동원해서 진화인력과 같이 동반해서 산불을 진화하는 그런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등산로가 없는 경우에는 진화헬기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물을 투하해야 할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불이 계속해서 확산해 나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물의 투하 지점이 어디인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불이 붙어 있는 그 지점에 물을 떨어뜨리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불이 확산하지 않은 그 부분에 뿌려서 예방을 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던데 어떻습니까?
[원명수]
두 가지를 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대형 산불이 강한 아람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가장 머리가 되죠. 불머리, 화두라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이 화세가 가장 강합니다. 그래서 그 앞쪽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바로 그 앞쪽에다 뿌리는 경우도 있고요. 화세를 잡기 위해서 바로 투하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것들은 한국에서 진화전략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수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야간 산불로 돌입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헬기가 운영이 어렵다 보니까 대부분 드론이라든가 첨단장비를 이용해서 화선을 파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간에 드론장비를 이용해서 하다 보면 어느 지역으로 산불이 이동하게 되고 그리고 어느 지역에 화세가 강하고 이런 것들을 IR 카메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지역을 보호하는 그런 전략을 우선시 해서 일단 진화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헬기가 철수됐고 드론으로 민가의 화재 예방에 주력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진화는 안 하는 걸까요?
[원명수]
그러니까 드론 같은 경우는 살수할 수 있는 것들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규모이다 보니까 그래서 주로 감시 모니터링을 위주로 하고 있고요.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대피전략을 세우는 데 주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출과 동시에 바로 헬기가 떠서 바로 진화전략 이런 것들을 평소 세웠던 것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세계문화유산이죠, 하회마을 인근까지 번진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유적지나 문화재 이런 것들의 소실 위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대응을 또 확실하게 해야 할 텐데 혹시 어떤 방법으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원명수]
그러니까 민가 주변 쪽이라든가 문화재 그리고 주요 기관 시설들 이런 곳들은 주요 보호 대상지입니다. 그래서 전략상으로 산림하고 인접한 그런 주요시설에는 이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법적으로. 그래서 탈 연료, 그러니까 숲에 들어가 있는 나무라든가 그리고 낙엽 이런 것들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산불에 가장 취약한 게 소나무입니다. 잎이 달려 있는 침엽수, 이런 것들이 봄철에는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주변을 내화수림이라고 해서 활엽수를 조성해서 불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게끔 속도를 좀 줄이는 그런 내화수림 역할을 하는 조성해서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걸 어떻게 조성하는 거죠? 그러니까 불이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명수]
아무래도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그러면 도깨비불이라고 하죠. 도깨비불, 비화가 발생되는데 활엽수림을 만나면 수관층으로 불이 계속해서 번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표만 타게끔 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속도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는 속도를 더디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줄이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도깨비불과 비화현상은 같은 말인가요?
[원명수]
일반적으로 도깨비불도 그렇고 하늘로 날아다니는 게 밤에 보면 도깨비불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공식적인 것은 비화, 비산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날아다니는 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막 들어온 속보가 한 가지 있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의성 산불 지금 계속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의성 산불로 인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경북경찰청에서 어제 오후 6시 50분쯤에 경북 안동시 이마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이렇게 밝혀왔습니다. A 씨 같은 경우에는 산불 연기를 마셔서 질식사로 추정을 하고 있다는 경찰의 속보도 전해져 왔습니다.
[앵커]
다른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북 영덕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영덕군 전 군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영덕군 지풍면을 비롯해서 영덕읍과 축산면 등 상당수 지역에 산불이 옮겨붙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영덕에서 포항으로 가는 도로는 통제되지 않았고 포항시 복구 지경삼거리에서 영덕으로 가는 방향의 7번 국도는 통제를 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앵커]
의성 산불로 인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영덕군에는 전 지역이 산불이 확산됐다. 이 두 가지 속보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조금 더 정리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대담을 이어가도록 할 텐데 아까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화재에는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위험한 이유가 뭔가요?
[원명수]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수종 중에 하나입니다.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나무인데 그만큼 좋아하다 보니까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분포 비율을 따지면 침엽수 포함해서 26% 정도가 차지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분포죠. 그런데 문제는 솔잎, 솔잎에 보면 송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게 화력에 굉장히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잘 타고 또 오래 가고. 저희 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소나무하고 참나무잎을 비교했을 때 확산 속도가 세기가 1.4배 정도가 높고요.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부분은 더 오랫동안 지속이 됩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더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산불의 화력이 더 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북 의성하고 안동 근방에 소나무가 많다면서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특히 소나무가 대부분 보면 경북 쪽하고 강원도 이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요. 지금 건조한 지역이 영남 지역이지 않습니까? 이쪽 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한 게 바로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확산해 나가는 다른 지역의 소나무 분포는 어떻습니까?
[원명수]
지금 현재 산청과 하동 이쪽도 소나무 피해가 많았고요. 특히 의성하고 안동 같은 경우는 분포 비율이 더 높은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던데 제가 듣기로 한 5mm 정도 되는데 진화를 잡기에 충분한 강수량일까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5~30mm가 예보가 돼 있더라고요.
[원명수]
지금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은 양이 오지 않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가 실험 결과로 봤을 때 5mm 이하로 내렸을 경우에는 하루 정도밖에 버티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10mm 이하로 내렸을 때는 이틀까지 가는데 10mm 이상 내렸을 때는 3일 이상 가는 그런 결과가 있거든요.
[앵커]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입니까?
[원명수]
건조해진다는 얘기고요. 그만큼 봄철에 강한 북서풍이 들어오게 되면 건조 현상이 더 심화됩니다. 그래서 빨리 증발이 된다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면 5mm 이하로 내리면 하루가 지나도 바로 다음 날 산불 발생이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비가 오더라도 적은 양이라면 그게 꺼진 듯하지만 그다음 날 혹은 그 다다음날이 되면 다시 재발화가 된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원명수]
재발화가 아니고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앵커]
계속 확산해 나갈 것이다. 그러면 거꾸로 어느 정도의 비가 와야 완전하게 진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원명수]
10mm 이상은 내려줘야 하고요. 그리고 일단 5mm 정도면 일단 현재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이 부분을 단시간적으로는 해소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는 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어렵다라는 소식도 있는데 인력이 지금 많이 없잖아요. 그 사이에 더 진화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원명수]
지금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전히 바람은 계속해서 강하게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적인 특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낮에는 강풍이 오후에 강한, 바람이 강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리고 밤으로 들어가면서 아무래도 습도가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는 바람도 약해지고 그리고 기압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산불 확산에는 크게 낮보다는 좀 덜합니다. 안심할 수 없는 정도고요. 그리고 이때 진화인력이 민가 주변 쪽이라든가 화변 쪽, 그러니까 불이 진행하는 그 방향 주변 쪽의 진화 활동을 많이 해 왔는데 깊숙하게 들어가서 작업하기에는 위험성이 야간이니까 위험성이 있고요. 그래서 그런 전략을 가지고 야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간이 되면서 습도가 좀 올라가고 그로 인해서 확산 속도가 줄어든다면 이 시간을 이용해서 진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야간에는 전혀 방법이 없는 건가요?
[원명수]
지금 아까 영상으로 보셨지만 굉장히 화선이 길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인력 투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민가 주변 쪽 방어를 위주로 하고 그리고 현재 드론 촬영이라든가 항공기 촬영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결과를 내일 정도에 발표를, 그리고 또 하나 방법이 지금 위성으로도 계속해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 면적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계속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저희가 현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그 부분에 대한 발표를 산림당국에서 할 예정입니다.
[앵커]
산청 산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흘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안동 하회마을 인근까지 번진 상황인데 이게 물론 정확한 거리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중심부를 기준으로 직선거리를 보게 되면 20~30km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나흘 만에 이 정도까지 번져나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이 정도 확산 속도라면 어떻다고 볼 수 있을까요? 빠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원명수]
굉장히 빠른 겁니다. 확산 속도가 시간당 1.5~2km 정도 가는 사례가 있었는데 속초 고성 산불이 그런 사례였습니다. 굉장히 빠른 거였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강풍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 정도 속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의 경우는 시간당 몇 킬로미터 확산을 기준으로 잡으면 될까요?
[원명수]
일반적으로 확산 속도는 강풍을 동반하지 않을 때는 무풍일 때하고 그리고 초속 5m 정도의 바람이 불었을 때 실험한 결과 거의 25배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 결과는 결국 초속 5m 정도로 불었을 때 무풍일 때와 비교한 거였지 않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최대 풍속이 15m씩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빨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확산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화선도 굉장히 길어지고 그리고 비화라고 하는 아까 도깨비불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런 부분이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비화가 발생되다 보니까 피해 규모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강풍에 불티가 날아가는 비화현상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티,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얼마나 날아갈 수 있을지.
[원명수]
이번에 현장에서 목격된 사례를 말씀드리면 2km까지 목격됐고요. 그리고 예전에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불이 동해안 산불이 있었습니다, 삼척 지역에서. 이때 삼척에서 울진까지 넘어가는, 한 하천이 있는데 그것을 뛰어넘어서 산불이 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사례인데 2km까지 넘어간 그런 사례가 있고요. 그리고 호주라든가 미국 같은 경우는 거의 36km까지 산불이 알아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굉장히 강한 강풍을 타고 날아간 그런 것들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앵커]
불씨라는 게 사실 날아가다가도 꺼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꺼지지 않고 가는 그 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원명수]
일단은 산불 현장에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산불 현장에 가면 일단 지표층에서 발화가 돼서 확산되면 소나무를 만나게 되면 상층의 잎을 타고 계속해서 바람을 타고 갑니다. 그러면 확산 속도라는 게 활엽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잎이 없습니다. 탈 것이 없습니다, 상층 쪽에. 그런데 소나무는 상층부에 소나무잎이 존재하기 때문에 또 송진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산도도 굉장히 빠르고 화세가 센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비화가 발생되면 산발적으로 날아가다 보면 확산 면적이 커지게 되고 속도도 굉장히 빨라지는 나중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확산 면적을 더 키우는 그런 파급효과를 낳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불씨를 완전히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명수]
수관화로 인한 비화 이런 것들은 솔직히 대응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방에서 불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앵커]
수관화라는 것이 나무 윗 부분이 계속해서 전염되듯이 확산해 나가는 것이죠?
[원명수]
그런 것들은 지상인력으로는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리고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에 의해서 그런 것들을 진화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민간지역에 대한 위험성, 그 대피명령이 다 내려져 있는데 이런 쪽에 먼저 방어전략을 취하는 게 우선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일단 생명 피해가 없어야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되고 그다음에 숲에 대한 이런 진화전략을 그다음에 차선으로 정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명 피해가 없어야 되겠지만 지금 계속해서 저희가 앞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생명 피해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사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진화대원 그리고 공무원 4명에 대한 생명에 대한 피해가 또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원명수]
결국은 바람에 의한 원인이 일단 첫 번째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건조현상이 당연히 동반되겠고요. 그러다 보니까 바람의 방향이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평지면 모를까 산세가 험한 지역 같은 경우는 바람의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분들도, 물론 정밀조사가 이루어지겠지만 그런 원인에 의해서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되고요. 이 부분은 진화가 완료된 다음에 산림당국에서 조사를 해서 경찰청과 그리고 기타 국과수 이런 기관하고 종합조사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실내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집기들을 태우면서 유독가스로 인한 사망을 할 수가 있는데 산불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연기로도 사망할 수 있는 겁니까?
[원명수]
연무에 대한 피해가 가장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불에 타서 죽는 생명을 잃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사례를 잠깐 말씀드리면 산불로 인해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 그리고 유해가스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연탄 하면 가장 중독되는 것들이 이산화탄소라든가 일산화탄소거든요. 그리고 또 그 외에도 메탄이라고 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 이런 것들이 온실가스의 주범이 되고 사람 인체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돼서 거의 사망사고에 이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던 의성 산불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속보였는데 같은 이유겠죠?
[원명수]
그건 정밀감식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론보도상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정확히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진화가 수월해지려면 강풍이 잦아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언제쯤 약해질까요, 강풍? [원명수] 하루 중에서 가장 바람이 약한 시간대가 새벽대입니다. 헬기 진화도 일출과 동시에 바로 진화를 하는 목적이 바로 그거입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야 어느 정도 진화율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도 오전에 바람이 잠잠했다가 오후 되면서 굉장히 강해졌었거든요. 또 어제 기상청 예보에서도 오늘 바람이 굉장히 강하다고 예보가 됐었고 내일 같은 경우도 그런 기상예보를 유의 깊게 주시해서 진화전략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진화인력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입되고 있습니까?
[원명수]
현재 자료를 보고 말씀드리면 현재 가장 심각한 지역이 바로 의성 안동 지역입니다. 그래서 현재 진화인력이 이 지역에는 2600명 정도가 지금 현재 들어가서 진화를 벌이고 있고요. 그리고 헬기 같은 경우는 74대가 현재 현장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일출과 동시에 바로 진화작업을 벌일 거고요. 산청 같은 경우에는 현재 진화율이 87% 정도 도달했는데 여기는 헬기가 31대가 지금 현재 그쪽에 머물고 있고요. 그리고 진화인력 같은 경우에도 이 지역에도 한 1200명 정도가 진화인력이 현재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가용자원에 대해서 조금 더 추가를 할 계획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계획이 서 있는 게 있을까요?
[원명수]
이 부분은 지금 인근 시도 그리고 시군 이런 데서 다 지원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인근 산청이라든가 의성, 안동 그리고 울주 이런 지역 같은 경우가 산발적으로 다발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원이 집중하지 못하고 분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곳에 집중하면 진화율이 올라갈 텐데 그러지 못하는 현상이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산불을 진화하더라도 재발화가 되잖아요. 이건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겁니까?
[원명수]
재발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것도 바람입니다.
[앵커]
바람입니까? 그런데 물을 충분하게 이용해서 진화대원들이 껐다라고 판단을 했을 텐데. 그럼에도 바람으로써 그게 재발화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활엽수림 같은 경우에는 상층에 잎이 없습니다. 그런 데에는 물을 투하했을 경우에 지표면까지 물이 내려갔는데 소나무 같은 경우는 상층에 잎이 있다 보면 물을 투하하더라도 상당 부분이 수관 쪽의 물이 남아 있다 보니까 하층으로 넘어가는 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표까지 도달하지 않는 경우도 분명히 생기고요. 그런 곳에서 숨어 있는 잔불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이 바람에 의해서 다시 되살아나는 이런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꺼졌던 산불이 재발화하는 경우가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건데 그것도 같은 이유인 거죠?
[원명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 하층까지 도달하는 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현상은 소나무에서는 더 그런 것들이 심화될 수 있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님과 산불과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 다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센터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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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곳곳에서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과 산불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산불 현황 먼저 한번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원명수]
현재 보셨겠지만 굉장히 대형산불이 야간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지역이 경북 의성하고 안동, 여기에 영덕까지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화선이 87km로 파악되고 있고요. 그다음이 지난 금요일부터 계속해서 5일 동안 타들어가고 있는 산청, 하동 산불 이 부분은 진화율이 87%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강풍이 변수가 되다 보니까 현재 진행 화선이 7.5km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림청이 산불 위기 경보를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점점 심화가 되니까 전국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 이게 가장 높은 단계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내려진 건가요?
[원명수]
심각 단계가 가장 높은 최상위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일단 심각 단계는 대형 산불 기준이 100헥타르입니다. 100헥타르 이상을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심각 단계가 발효되고요. 전국적으로 지금 대형산불 두 곳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기는 지금 다 3단계가 발효된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 3단계 발효된 지역이 울산 울주 지역이 또 1건이 있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3단계가 발효되어 있고 울주가 또 추가로 발생이 됐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2단계가 현재 발효된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까지 계속 이렇게 확산하다 보면 단계가 다른 지역까지 또 격상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까지 있는 거잖아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결국 오늘 밤에 산불이 계속해서 야간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일 오전 상황에 따라서 강풍이 동반된다고 하면 3단계도 충분히 발효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이 영남 지역에 집중되던데 그 이유가 특별하게 있을까요?
[원명수]
굉장히 건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앵커]
그쪽지역이 특히 건조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될까요?
[원명수]
특히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1월부터 해서 강우량이 56m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 부분은 예년 10년 대비로 봤을 때 거의 30% 수준에 도달하는 아주 매우 건조한 상태였고요. 이런 건조한 상태에서 가장 큰 문제가 지금 봄철 시기에 기압골 영향에 의해서 강풍이 들어오는 그런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건조한 상태 그리고 또 주말부터 고온 현상이 이뤄져 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반팔 입고 다니는 걸 목격하고 있는데 그만큼 많이 더워졌고요. 평년에 비해서 한 10도 정도 기온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조, 고온 현상 그리고 강풍, 이 세 가지가 맞물리다 보니까 굉장히 대형화되는 그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의성 산불 같은 경우에는 피해 면적을 보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던데 이게 더 늘어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늘어나게 된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강한 바람이라고 봐도 될까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결국은 강한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낮에 대부분이 헬기 진화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행하는 데 문제가 될 수가 있고요. 또 강한 연무가 발생되다 보면 시계 확보하는 데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고요. 또 지상 쪽에는 인력 진화라든가 장비 인력을 동반해서 같이 진행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화세가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인력으로 진화하는 데도 굉장히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에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가지 문제가 있는 거네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 속도는 더뎌지고 확산 속도는 빨라지고 그런 이중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원명수]
그리고 지금쯤 되면 나흘, 5일 동안 탄 산불 지역도 있다 보니까 그만큼 자원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현장에 들어가 있는 조종사분들 그리고 진화인력들 이런 분들이 며칠 밤을 새고 있습니다. 굉장히 피로도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면 체력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화 속도는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장비로 헬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진화장비나 진화인력 구성은 어떻게 될까요?
[원명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력 헬기 진화가 보유하고 있는 건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도 군 그리고 소방,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차 헬기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약 200여 대가 되는데 이런 것들이 총 투입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야간 산불로 전환이 됐을 경우 헬기 운항이 어렵습니다. 안전사고 문제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력이라든가 장비가 들어가서 해야 하는데 특히 장비 같은 경우에는 특수진화차량이 있고요. 그리고 다목적차량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총동원해서 진화인력과 같이 동반해서 산불을 진화하는 그런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등산로가 없는 경우에는 진화헬기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물을 투하해야 할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불이 계속해서 확산해 나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물의 투하 지점이 어디인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불이 붙어 있는 그 지점에 물을 떨어뜨리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불이 확산하지 않은 그 부분에 뿌려서 예방을 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던데 어떻습니까?
[원명수]
두 가지를 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대형 산불이 강한 아람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가장 머리가 되죠. 불머리, 화두라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이 화세가 가장 강합니다. 그래서 그 앞쪽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바로 그 앞쪽에다 뿌리는 경우도 있고요. 화세를 잡기 위해서 바로 투하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것들은 한국에서 진화전략 이런 것들이 굉장히 우수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야간 산불로 돌입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헬기가 운영이 어렵다 보니까 대부분 드론이라든가 첨단장비를 이용해서 화선을 파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간에 드론장비를 이용해서 하다 보면 어느 지역으로 산불이 이동하게 되고 그리고 어느 지역에 화세가 강하고 이런 것들을 IR 카메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지역을 보호하는 그런 전략을 우선시 해서 일단 진화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헬기가 철수됐고 드론으로 민가의 화재 예방에 주력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진화는 안 하는 걸까요?
[원명수]
그러니까 드론 같은 경우는 살수할 수 있는 것들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규모이다 보니까 그래서 주로 감시 모니터링을 위주로 하고 있고요.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대피전략을 세우는 데 주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출과 동시에 바로 헬기가 떠서 바로 진화전략 이런 것들을 평소 세웠던 것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세계문화유산이죠, 하회마을 인근까지 번진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유적지나 문화재 이런 것들의 소실 위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대응을 또 확실하게 해야 할 텐데 혹시 어떤 방법으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원명수]
그러니까 민가 주변 쪽이라든가 문화재 그리고 주요 기관 시설들 이런 곳들은 주요 보호 대상지입니다. 그래서 전략상으로 산림하고 인접한 그런 주요시설에는 이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법적으로. 그래서 탈 연료, 그러니까 숲에 들어가 있는 나무라든가 그리고 낙엽 이런 것들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산불에 가장 취약한 게 소나무입니다. 잎이 달려 있는 침엽수, 이런 것들이 봄철에는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주변을 내화수림이라고 해서 활엽수를 조성해서 불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게끔 속도를 좀 줄이는 그런 내화수림 역할을 하는 조성해서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걸 어떻게 조성하는 거죠? 그러니까 불이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명수]
아무래도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그러면 도깨비불이라고 하죠. 도깨비불, 비화가 발생되는데 활엽수림을 만나면 수관층으로 불이 계속해서 번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표만 타게끔 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속도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는 속도를 더디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줄이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도깨비불과 비화현상은 같은 말인가요?
[원명수]
일반적으로 도깨비불도 그렇고 하늘로 날아다니는 게 밤에 보면 도깨비불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공식적인 것은 비화, 비산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날아다니는 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막 들어온 속보가 한 가지 있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의성 산불 지금 계속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의성 산불로 인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경북경찰청에서 어제 오후 6시 50분쯤에 경북 안동시 이마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이렇게 밝혀왔습니다. A 씨 같은 경우에는 산불 연기를 마셔서 질식사로 추정을 하고 있다는 경찰의 속보도 전해져 왔습니다.
[앵커]
다른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북 영덕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영덕군 전 군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영덕군 지풍면을 비롯해서 영덕읍과 축산면 등 상당수 지역에 산불이 옮겨붙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영덕에서 포항으로 가는 도로는 통제되지 않았고 포항시 복구 지경삼거리에서 영덕으로 가는 방향의 7번 국도는 통제를 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앵커]
의성 산불로 인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영덕군에는 전 지역이 산불이 확산됐다. 이 두 가지 속보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조금 더 정리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대담을 이어가도록 할 텐데 아까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화재에는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위험한 이유가 뭔가요?
[원명수]
소나무가 일반적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수종 중에 하나입니다.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나무인데 그만큼 좋아하다 보니까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분포 비율을 따지면 침엽수 포함해서 26% 정도가 차지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분포죠. 그런데 문제는 솔잎, 솔잎에 보면 송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게 화력에 굉장히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잘 타고 또 오래 가고. 저희 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소나무하고 참나무잎을 비교했을 때 확산 속도가 세기가 1.4배 정도가 높고요.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부분은 더 오랫동안 지속이 됩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더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산불의 화력이 더 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북 의성하고 안동 근방에 소나무가 많다면서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특히 소나무가 대부분 보면 경북 쪽하고 강원도 이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요. 지금 건조한 지역이 영남 지역이지 않습니까? 이쪽 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한 게 바로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확산해 나가는 다른 지역의 소나무 분포는 어떻습니까?
[원명수]
지금 현재 산청과 하동 이쪽도 소나무 피해가 많았고요. 특히 의성하고 안동 같은 경우는 분포 비율이 더 높은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던데 제가 듣기로 한 5mm 정도 되는데 진화를 잡기에 충분한 강수량일까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5~30mm가 예보가 돼 있더라고요.
[원명수]
지금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은 양이 오지 않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가 실험 결과로 봤을 때 5mm 이하로 내렸을 경우에는 하루 정도밖에 버티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10mm 이하로 내렸을 때는 이틀까지 가는데 10mm 이상 내렸을 때는 3일 이상 가는 그런 결과가 있거든요.
[앵커]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입니까?
[원명수]
건조해진다는 얘기고요. 그만큼 봄철에 강한 북서풍이 들어오게 되면 건조 현상이 더 심화됩니다. 그래서 빨리 증발이 된다는 얘기고요. 그러다 보면 5mm 이하로 내리면 하루가 지나도 바로 다음 날 산불 발생이 늘어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비가 오더라도 적은 양이라면 그게 꺼진 듯하지만 그다음 날 혹은 그 다다음날이 되면 다시 재발화가 된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원명수]
재발화가 아니고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앵커]
계속 확산해 나갈 것이다. 그러면 거꾸로 어느 정도의 비가 와야 완전하게 진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원명수]
10mm 이상은 내려줘야 하고요. 그리고 일단 5mm 정도면 일단 현재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이 부분을 단시간적으로는 해소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는 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어렵다라는 소식도 있는데 인력이 지금 많이 없잖아요. 그 사이에 더 진화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원명수]
지금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전히 바람은 계속해서 강하게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적인 특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낮에는 강풍이 오후에 강한, 바람이 강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리고 밤으로 들어가면서 아무래도 습도가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는 바람도 약해지고 그리고 기압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산불 확산에는 크게 낮보다는 좀 덜합니다. 안심할 수 없는 정도고요. 그리고 이때 진화인력이 민가 주변 쪽이라든가 화변 쪽, 그러니까 불이 진행하는 그 방향 주변 쪽의 진화 활동을 많이 해 왔는데 깊숙하게 들어가서 작업하기에는 위험성이 야간이니까 위험성이 있고요. 그래서 그런 전략을 가지고 야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간이 되면서 습도가 좀 올라가고 그로 인해서 확산 속도가 줄어든다면 이 시간을 이용해서 진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야간에는 전혀 방법이 없는 건가요?
[원명수]
지금 아까 영상으로 보셨지만 굉장히 화선이 길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인력 투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민가 주변 쪽 방어를 위주로 하고 그리고 현재 드론 촬영이라든가 항공기 촬영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결과를 내일 정도에 발표를, 그리고 또 하나 방법이 지금 위성으로도 계속해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 면적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계속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저희가 현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그 부분에 대한 발표를 산림당국에서 할 예정입니다.
[앵커]
산청 산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흘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안동 하회마을 인근까지 번진 상황인데 이게 물론 정확한 거리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중심부를 기준으로 직선거리를 보게 되면 20~30km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나흘 만에 이 정도까지 번져나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이 정도 확산 속도라면 어떻다고 볼 수 있을까요? 빠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원명수]
굉장히 빠른 겁니다. 확산 속도가 시간당 1.5~2km 정도 가는 사례가 있었는데 속초 고성 산불이 그런 사례였습니다. 굉장히 빠른 거였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강풍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 정도 속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의 경우는 시간당 몇 킬로미터 확산을 기준으로 잡으면 될까요?
[원명수]
일반적으로 확산 속도는 강풍을 동반하지 않을 때는 무풍일 때하고 그리고 초속 5m 정도의 바람이 불었을 때 실험한 결과 거의 25배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 결과는 결국 초속 5m 정도로 불었을 때 무풍일 때와 비교한 거였지 않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최대 풍속이 15m씩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빨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확산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화선도 굉장히 길어지고 그리고 비화라고 하는 아까 도깨비불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런 부분이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비화가 발생되다 보니까 피해 규모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강풍에 불티가 날아가는 비화현상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티,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얼마나 날아갈 수 있을지.
[원명수]
이번에 현장에서 목격된 사례를 말씀드리면 2km까지 목격됐고요. 그리고 예전에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불이 동해안 산불이 있었습니다, 삼척 지역에서. 이때 삼척에서 울진까지 넘어가는, 한 하천이 있는데 그것을 뛰어넘어서 산불이 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사례인데 2km까지 넘어간 그런 사례가 있고요. 그리고 호주라든가 미국 같은 경우는 거의 36km까지 산불이 알아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굉장히 강한 강풍을 타고 날아간 그런 것들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앵커]
불씨라는 게 사실 날아가다가도 꺼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꺼지지 않고 가는 그 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원명수]
일단은 산불 현장에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산불 현장에 가면 일단 지표층에서 발화가 돼서 확산되면 소나무를 만나게 되면 상층의 잎을 타고 계속해서 바람을 타고 갑니다. 그러면 확산 속도라는 게 활엽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잎이 없습니다. 탈 것이 없습니다, 상층 쪽에. 그런데 소나무는 상층부에 소나무잎이 존재하기 때문에 또 송진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산도도 굉장히 빠르고 화세가 센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비화가 발생되면 산발적으로 날아가다 보면 확산 면적이 커지게 되고 속도도 굉장히 빨라지는 나중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확산 면적을 더 키우는 그런 파급효과를 낳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불씨를 완전히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명수]
수관화로 인한 비화 이런 것들은 솔직히 대응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방에서 불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앵커]
수관화라는 것이 나무 윗 부분이 계속해서 전염되듯이 확산해 나가는 것이죠?
[원명수]
그런 것들은 지상인력으로는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리고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에 의해서 그런 것들을 진화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민간지역에 대한 위험성, 그 대피명령이 다 내려져 있는데 이런 쪽에 먼저 방어전략을 취하는 게 우선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일단 생명 피해가 없어야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되고 그다음에 숲에 대한 이런 진화전략을 그다음에 차선으로 정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명 피해가 없어야 되겠지만 지금 계속해서 저희가 앞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생명 피해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사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진화대원 그리고 공무원 4명에 대한 생명에 대한 피해가 또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원명수]
결국은 바람에 의한 원인이 일단 첫 번째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건조현상이 당연히 동반되겠고요. 그러다 보니까 바람의 방향이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평지면 모를까 산세가 험한 지역 같은 경우는 바람의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분들도, 물론 정밀조사가 이루어지겠지만 그런 원인에 의해서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되고요. 이 부분은 진화가 완료된 다음에 산림당국에서 조사를 해서 경찰청과 그리고 기타 국과수 이런 기관하고 종합조사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실내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집기들을 태우면서 유독가스로 인한 사망을 할 수가 있는데 산불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연기로도 사망할 수 있는 겁니까?
[원명수]
연무에 대한 피해가 가장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불에 타서 죽는 생명을 잃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사례를 잠깐 말씀드리면 산불로 인해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 그리고 유해가스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연탄 하면 가장 중독되는 것들이 이산화탄소라든가 일산화탄소거든요. 그리고 또 그 외에도 메탄이라고 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 이런 것들이 온실가스의 주범이 되고 사람 인체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돼서 거의 사망사고에 이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던 의성 산불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속보였는데 같은 이유겠죠?
[원명수]
그건 정밀감식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론보도상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정확히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진화가 수월해지려면 강풍이 잦아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언제쯤 약해질까요, 강풍? [원명수] 하루 중에서 가장 바람이 약한 시간대가 새벽대입니다. 헬기 진화도 일출과 동시에 바로 진화를 하는 목적이 바로 그거입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야 어느 정도 진화율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도 오전에 바람이 잠잠했다가 오후 되면서 굉장히 강해졌었거든요. 또 어제 기상청 예보에서도 오늘 바람이 굉장히 강하다고 예보가 됐었고 내일 같은 경우도 그런 기상예보를 유의 깊게 주시해서 진화전략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진화인력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입되고 있습니까?
[원명수]
현재 자료를 보고 말씀드리면 현재 가장 심각한 지역이 바로 의성 안동 지역입니다. 그래서 현재 진화인력이 이 지역에는 2600명 정도가 지금 현재 들어가서 진화를 벌이고 있고요. 그리고 헬기 같은 경우는 74대가 현재 현장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일출과 동시에 바로 진화작업을 벌일 거고요. 산청 같은 경우에는 현재 진화율이 87% 정도 도달했는데 여기는 헬기가 31대가 지금 현재 그쪽에 머물고 있고요. 그리고 진화인력 같은 경우에도 이 지역에도 한 1200명 정도가 진화인력이 현재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가용자원에 대해서 조금 더 추가를 할 계획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계획이 서 있는 게 있을까요?
[원명수]
이 부분은 지금 인근 시도 그리고 시군 이런 데서 다 지원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인근 산청이라든가 의성, 안동 그리고 울주 이런 지역 같은 경우가 산발적으로 다발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원이 집중하지 못하고 분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곳에 집중하면 진화율이 올라갈 텐데 그러지 못하는 현상이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산불을 진화하더라도 재발화가 되잖아요. 이건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겁니까?
[원명수]
재발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것도 바람입니다.
[앵커]
바람입니까? 그런데 물을 충분하게 이용해서 진화대원들이 껐다라고 판단을 했을 텐데. 그럼에도 바람으로써 그게 재발화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활엽수림 같은 경우에는 상층에 잎이 없습니다. 그런 데에는 물을 투하했을 경우에 지표면까지 물이 내려갔는데 소나무 같은 경우는 상층에 잎이 있다 보면 물을 투하하더라도 상당 부분이 수관 쪽의 물이 남아 있다 보니까 하층으로 넘어가는 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표까지 도달하지 않는 경우도 분명히 생기고요. 그런 곳에서 숨어 있는 잔불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이 바람에 의해서 다시 되살아나는 이런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꺼졌던 산불이 재발화하는 경우가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건데 그것도 같은 이유인 거죠?
[원명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 하층까지 도달하는 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현상은 소나무에서는 더 그런 것들이 심화될 수 있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님과 산불과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 다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센터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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