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밤새워"...대피소 모인 이재민들 '한숨'

"뜬눈으로 밤새워"...대피소 모인 이재민들 '한숨'

2025.03.26.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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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의 인명 피해만 21명에 이르고, 집을 잃은 주민 8천여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경북 영양군 마을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이 깊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주민들은 산불로 다 타버린 집에 갈 수 없어서 이곳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습니다.

돗자리와 임시 텐트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데요.

산불이 확산할까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현재까지 영양에서 산불 탓에 사망한 사람은 6명인데 모두 석보면 주민입니다.

주민 천백여 명은 각각 군민회관과 영양중·고등학교 대강당, 영양읍과 청기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이곳은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목과 눈이 아플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하고, 계속해서 재가 날리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어제 저녁 6시쯤 대피 문자가 내려진 이후 군민회관에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북부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은 안동 4천여 명, 의성 2천여 명 등 모두 8천7백여 명입니다.

화마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도 영덕 8명, 영양 6명 등 모두 21명에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와 행정기관의 안내에 귀 기울이고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불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화매리 마을회관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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